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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님께-어설픈 반론..

acid+1999-02-10 07:27조회 0
루저님의 글을 읽고 저 혼자 열심히 생각을 해 보았지만...

저는 제가 지금까지 가져온 생각(겉모습과 가치관은 100% 비례하지 않는다)을 버릴수가 없군요.

물론 그 사람의 스타일에 어느정도 의도나 가치관이 투영되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 확실한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지만...

우리가 사람을 볼때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잘 하는 이유도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두발상태나 복장 같은 외면적인 것들과 가치관이 비례한다면 우리는 그런 말을 할수 없지 않을까요?

특히 두부틀(?) 같은 학교에서는 두부처럼 반듯하고 유순한 학생을 만들고,또 가려내기 위해 외면적인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은 이미 압니다만..
교칙에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기 개성껏 하고 다니는 것은 나쁜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발상태를 포함한 모든 외형적 조건이 불량(?)하다고,불량해진다고, 그 사람이 점점 인격을 잃어가고 불량한 사람이 된다고 볼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치관과는 좀 다른 어떤것,이를테면 개성쯤 되는것이 외면의 상태를 좌지우지 하는것이 아닐런지...

물론 수많은 예술가들의 헤어 스타일에는 많은 의미,그들이 추구하는 본질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가 언급했던 그 문제는 그런 의미와 조금 다른것 같아요.
학교나 회사같은 관료사회,직위와 역할이 중요한 구실을 하는 그런곳 얘기죠.
흔히 학교에서 '논다'는 아이들의 겉모습은, 그들의 내면과 상관관계가 있긴 하지만...
지금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꼭 그런것도 아니란걸 금새 알게되지요.
'범생이날라리'같은 말이 그런걸 대변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말도,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모습에서 벗어났기에 태어난 이기적인 단어지만....)

제 머리모양이 변했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무슨 마음을 먹고 저항이나 의지의 표명으로 머리를 바꿨다면 또 모르지만..
예외가 있다면 그건 더이상 법칙이 아니니까, 두발상태와 가치관이 비례한다고는 볼수 없겠죠..

가장 가까운 '예외'는 접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강요에 의해, 교칙을 지키려고, 그러면서도 좀 예쁘게 하려고 두나처럼 머리를 자른것 뿐입니다.정말 그뿐...

그동안 선생님들에게 쌓인 불만을 토로하려는 의지는 추호도 없고...
더군다나 제 가치관(반항적인 것)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둘이 비례한다면 (선생님들의 관점으로)지금쯤 제 가치관이 지저분하게 바뀌거나, 아님 제 머리가 차분하게 바뀌었겠죠.(참고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유나 아름다움 같은 긍정적인(?)것입니다..히~)
가치관이 반영된 행동이라면, 반영된 가치는 '지저분함'이 아닌 '배두나같은 아름다움(?)'이겠죠.
두 가치중에 어떤것을 집어 내느냐는 보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지만..

제 머리가 변했다고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너 방학동안 많이 변했어.'라고 하면 섭섭하고 안타까운 것이겠지요...(?!)

루저님, 감히 대들어서(?)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제가 간직해온 생각이 옳다는 신념(?)에서 나온 행동이니까 어이없으셔도(???) 그냥 피시시 웃어 주셨음 합니다....

연역추리의 3단논법을 응용한다면...(물론 해석은 선생님들 식으로 한것입니다.)

*두발상태와 가치관은 비례한다.
*acid+가 머리를 거지처럼 잘랐다.(그러나 두나처럼 하고싶어서..)
*acid+의 가치관은 거지의 자유로움(?!)아님 반항(?!)

이렇게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마니깐...
가치관이 (어떤 면에서는) 비레하기는 하지만,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영된 가치도 의미를 되새겨 생각해볼 필요가 있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은...
학교에서 제 머리가 걸릴 이유는 없다는 것(단순하죠??).

루저님께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조금이라도 혹시 기분이 나쁘셨다면...
다음 글부터라도 잔잔한 반론(?)을 제기할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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