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음악 이동준씨 강연을 다녀왔다.
한 한달전부터 기대하던 강연이었다.
몸이 하도 작고, 옷도 너무 세련되게 입어서,
스텝으로 일하는 학생인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이동준이었다 ...
(음 .. 그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는 태극기 휘말리며와 쉐리와 단풍나무 침대와 지구를 찍어라 .. 등등의 강제규의 블록버스터영화 외, 다수 영화에서 스코어를 작곡한,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개런티를 받고 일하는 영화음악감독이다)
저번에는 조성우 강연을 들었었는데
그 분과 비교를 하자면,
조성우는 철학을 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말이 신중하고, 깊이가 느껴졌었다.
그에 반하여 이동준은 조성우보다 아마 나이가 어린듯 하고 (겉으로만 보면 .. )
경박한 예술가 스타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경박하지만 굉장히 재능있는 예술가 타입)
뭐.. 그래도 이동준의 스코어를 굉장히 좋아해서, 그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란 생각을 했다.
태극기~ 영화 속 스코어 얘기를 했었는데 ...
오늘 들으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음악을 굉장히 수학적으로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제작과정 설명이 매우 흥미로웠다.
일단 다 제작된 영화를 받아서 음악감독은 영화에서 픽업 포인트라고 해서, 음을 강조해서 넣어야할 부분은 초 단위로 측정해서, 수학처럼 표를 만든다고 한다.
그다음에 그것에 맞추어서,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강조해야할 부분은 강하게, 잔잔하게 해야할 음악은 잔잔하게 ...
나는 그냥 만드는줄 알았다
대충 비슷한 부분에 끼워 넣는 줄 알았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태극기~영화 장면도 보여줬는데
너무 수학적으로 딱딱 들어맞아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면
감동적인 장면에, 흐르는 음악이라고 하지만
그 감동을 만드는게 음악인 것이다.
사람이 눈에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닌 귀에 들리는 것에도 같이 영향 받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언젠가 소리를 꺼놓고 웅장한 음악이 나오는 씬의 영화를 돌려본적 있는데
정말로 감흥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 만치 영화에서 , 스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필름으로 그런 삽입할만한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과정은
보통 석달이 정상적이고, 어떨 때는 한달만에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찍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헐리웃은 특히 더 심한데,
아예, 연주를 담담한 오케스트레이션 담당 감독과 작곡가가 함께
악보를 써내려가기도 한다고 한다.
작곡과 실제 오케스트레이션 연주용으로 바꾸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녹음은 한 넉넉히 오일 정도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빨리 끝낼수 있다니. 하고 놀랐다.
이것이 블록버스터 영화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작 실무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는 있었지만,
그런 얘기들을 들으니, 왠지 조금 실망이 가기도 했고 ..
그런 빡빡한 일정에서 일해야 하는 사정을 들으니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