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나.
오바.
생명체.
응답.
무.
에바 1호기의 폭주?
응..
새벽.
7시.
비는 이제 그쳤는데 창백하다.
이곳을 안지도 꽤 오래되었다.
creep 노래방 버전이 있다길래.
받아서 들어보니.
반주만 있다.
그렇구나.
어쨌든 드럼의 꿍꿍 소리는 듣기 좋다.
나는.
창백하다.
햇빛을 본지 오래되었나.
나는 분홍색 발바닥을 가진 토끼처럼.
뛰어다녀야 하는데.
내 인생이 2달후에 결정된다.
그런데.
빌어먹을.
그림만 그리고 있다.
그림만 그리고 있다.
그림으로 먹고 살면 좋을텐데.
그림을 그리며 소주를 따며 음악을 들으며...몇안되는 생명체와 담소를 나누며 살면 좋을텐데.
난.
왜.
교사가 되어야 하는걸까.
난 자유인이다.
자유롭고 싶다.
빌어먹을..
직업은 교사로 하고.
그림은.
취미로 하면 된다고.
그림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고.
그렇게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즐기는 것이 내가 아끼는 것이.
나를 살게 할 수 있다면.
나를 숨쉬게 한다면.
나에게 쌀을 준다면.
나에게 고기를 준다면.
아.
눈물 가득히 고여.
내 몸을 춤추게 하여.
신을 사랑할텐데.
신에게 입맞출텐데.
남미의 바닷가에.
배한척을 사러갈텐데.
빌어먹을.
......
창백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