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방울 마시고
캐서린2004-09-14 02:34조회 340추천 10
"나, 여자친구 생겼어,
일본사람이야, 28살."
라고 말하면 모두들 기겁한다.
"왜? 나이 때문에? 나라 때문에?"
사랑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연령과 국적 문제가 아니다.
통속적인 연애드라마나
순정만화에서 나타나는 관념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내가 진행 중인 사랑 역시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막상 두고보면 뭔가 다른게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남들과 구별되는 좀 더 독특하고 달콤한 사랑이 전개될 것이라는,
묘한 기대감 같은 게 이는 것도 사실이다.
쉽게 말하자면, 일본인이고 나이가 나보다 훨씬 많으니까,
뭔가 색다른 사랑이 펼쳐질지도 모르겠다는 설레임이랄까.
하지만 사랑은 다 똑같다.
누군 잘났고 누구는 못났으니까
차등지급되는게 아니다.
바보나 거지에게라도 사랑은 같다.
무게나 강도를 잴 수가 없다.
사랑하면 이렇게 되더라.
누군가가 날 믿고 의지하고 있어서,
거기에서 오는 알 수 없는 막이
내 몸 깊숙히 둘러쳐진 느낌.
그리고 그런 느낌으로 파생된 길다란 끈 같은 게
차가운 현해탄 너머로 뻗어 올라가
항상 그녀의 뒤를 쫓아 보호해주리라는 신념.
서로의 신념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하루하루를
크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
이런 것들이
시간이 지나서
심하게 무뎌진다고 해도,
우린 사랑을 했으며,
미약하게나마 지금도 사랑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저 행복했던 추억덩어리로만 받아들이는 것도
그들에겐 커다란 즐거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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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센조켄2004-09-14 11:07
ㅇ_ㅇ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