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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어려움

캐서린2005-03-26 04:21조회 406추천 11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했다.
주문한 책은 4권이었는데 그 중에 3권은
파이이야기, 살인자들의 섬, 관촌수필로
신간과 어느정도 노력하면 구할 수 있는 책들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한권의 책으로 과연 아직 재고가 남아있을까
의문스러울 정도로 옛날 책이어서 지금 주문하면
이제나 저제나 목빼고 기다리는 기린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지
내심 불안에 떨며 주문에 클릭을 던졌었다.

그랬더니 역시나, 책은 깜깜무소식이다.
꽤 유명한 책판매회사라 믿고 주문했던 것이었는데,
조마조마했던 책에 준비된 상품은 여전히 0권이다.
취소하기엔 왠지 취소하고 나서 곧바로 책이 준비될 것 같은
미묘한 기류가 모니터 앞에서 풍기는지라
그냥 포기한 셈치고-주문한 돈은 실수로 잃어버렸다 치고-
싹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럼 언젠가 책이 도착하겠지.

그러던게 엊그제였는데 바로 어제
저 멀리, 심심풀이로 내가 다녔던 학교 근처의 헌책방을 들르는 길에
바로 그 책을 발견한 것이다. 그걸 보는 순간 머릿속이 멍했다.
옆에서는 개가 멍멍. 짖는다. 게다가 그곳에서 팔고있는 책의 가격은
눈이 멍이 들 정도로 싼 가격이 아닌가. 상태를 꼼꼼이 따지는 내게도
그 책의 상태는 꽤나 의젓한 것이었으므로 나는 얼른 그것을
불난 집에서 훔치듯 재빠르게 사갔다.
인터넷으로 신청한 책은 취소하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했다.
다른 책은 시간 나면 서점에 직접 가서 사야겠다.
나는 부푼마음으로 휩싸여 책을 읽었고,
예상외로 내용이 너무 재밌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주문 취소는 내일해도 될 것 같다고 스스로 예측했다.



그리고 상품을 발송했다는 e-mail이 도착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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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이랑2005-03-26 04:42
예전에 초코렛 주문했을땐가 이랬던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 발송받은 것까지 둘 다 맛있게 먹었지만요
(이건 어렵지 않네요. -_-)
암울한생물2005-03-27 13:10
전 어학 사전 학교앞 서점에서, 샀다가 집에 가서 혹시나 하고 인터넷 뒤지니 팔천원이나 싸게 팔더군요 ... -_- 정말 물리고 싶었음. 헌 책방에 보석이 많지요.
달려라 멀스2005-03-28 03:41
엄청난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