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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캐서린2005-03-26 04:02조회 57

어느날, 일탈에 빠진 엄마가 사라진 후부터 아키라는 완전한 가장이 된다.
그동안에 동생들에게 씌워졌던 경계를 풀어주고
엄마가 없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한다.

단순한 내용의 작품이지만 보는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특히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신경쓰게 되는 부분,
좋은 의미로 '어이없다'싶을 정도의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주 따뜻한 느낌의 영화 음악이었다.

철저하게 밑으로 추락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슬프고 고통스럽게 보이던지,
눈물이 눈사이로 울컥 치밀어올랐지만,
음악이 이를 차분하게 감싸주었던 것이었다.

어쩌면 영화는 '철저하게 밑으로 추락하는'을 꼬집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왜 '추락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그들은 성장하고 있고,
자신들이 만든 공간은 앞으로도 영원할테니 신경쓰지 마라, 라고.
오히려 아무도 모른다의 '아무도'를
민망하게 만들만큼 주변의 관심을 이끈다.

왠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뒤에서 그 아이들이 내 뒤통수를 보고 있을 것 같다는

호러적인 결말로 끝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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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VAMPIRE2005-04-13 04:59
아- 이거 너무 보고싶었던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