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캐서린2005-04-03 12:29조회 345추천 18

"나는 털이 없는 고양이가 좋아" 그녀가 말했다.

"눈은 파란색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말했다.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하나둘 눈물 방울이 발 밑으로 떨어졌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주머니를 뒤적여서 막대사탕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고마워"

그녀가 사탕을 받아들고 분홍 혀를 낼름거렸다.

눈물이 번들거리는 얼굴로 그녀는 사탕을 햝았다.

"왜 울었어?" 나는 다시 물었다.

"왜 울었지?"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언덕 위엔 아무것도 없이 바람만 불었다.

어떤 것도 담기지 않은 순수한 바람이었다.

막대사탕 위로 흐르는 침이 바람 결에 출렁였다.

"나는 털이 많은 고양이가 좋아" 그녀가 말했다.

"눈은 커피색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말했다.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2

김승용2005-04-04 12:48
꽤나 머리굴려서 올린 글인데 리플이 없어서 슬프시겠군요.
캐서린2005-04-04 15:08
아뇨. 저런 댓글이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