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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SENG2005-09-15 06:31조회 376
나는 택시가 무섭다.
남들은 밤늦게 여자혼자 택시를 타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낄지 모르지만
그런게 아니라.. 택시기사가 화가 날까봐(혹은 화가 나있는 상태일까봐) 무섭다.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의 거의 60%는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일단 타자마자 내 얼굴을 힐끗 보고는 반말로 일관하는 분들이 대다수이고,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갈라치면 불같이 화를 내고 욕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대충 내린다.
난 택시를 타고 있는 내내 긴장을 하고, 기사의 눈치를 살펴야한다. 행여 사고나 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보다는 그냥 화가 나있다는 자체가 날 긴장하게 만든다. 생각해보라. 비좁은 공간에 화가 나있는 사람과 함께 몇십분간 같이 있어야하는 기분을..
몇몇 어이없는 사건들도 참 많았다. 잔돈이 없어 만원짜리를 냈떠니 쌍욕을 하셨던 분, 짐이 많아 내리기 불편해서 우물쭈물거리고 있을 때 "빨리내려!!"하고 고함을 쳤던 분, 많이 취한 친구가 택시에 토를 했을때 나에게 10만원을 요구했던 분, 유턴해달라고 하니까 길한복에서 내리라고 했던 분 등등.

고단한 직업일거라는 건 알지만, 나도 그분들이 화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언젠가 친절한 택시기사님을 만난다면 좀 물어봐야겠다. 어떻게 하면 화 안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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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녀찬2005-09-15 06:37
'반사' 하셈
시아2005-09-15 08:17
그래서 난 가급적이면 택시를 안 타요.
lullaby2005-09-15 11:57
난 만원짜리 있다니깐 그냥 내리라고 하던데.ㅡㅡ
Rayna2005-09-15 12:16
제 경우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택시를 타면 십중팔구는 길 안내까지 해줘야 하더군요. '어느 사거리 지나 그 다음 교차로에서 우회전해서 OO대로 타주세요' 이렇게 미리 말해두지 않으면 꼭 가까운 길 놔두고 돌고 돌아 길은 길대로 막히고 내야 할 차비는 계속 쌓이고..
암울한생물2005-09-15 14:54
나도 레이나 말에 백만프로동의/ 일부러 모르는척 하는 것 같기도하고, 차비 쌓일때 스트레스 와방 쌓임
겸댕찌니님2005-09-17 04:40
친절한 아저씨들도 많던뎅;; 10명중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