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낮 11:30쯤 지하철5호선
세상에, 웃대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자연인의 한 부류를 보았다.
그분이 어디선가 걸어오시더니
내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 앉아있는 이쁜여대생앞에 갑자기 서더라
통화중이던 여대생은 얼마나 심한 불쾌감을 느끼셨는지 황급히 자리를 뜨더라
그분이 대략 어떻게 생기셨나면(위 사진이랑 동급레벨 혹은 그 이상)
1. 얼굴
대략 30대초반같은데 외적성숙도가 좀더 빠른 30대, 시커멓게 탄 피부
머리는 장발에 안감아서 떡이 지고, 묶어서 그런지 순간 이외수아저씨가 떠올랐다.
뒷모습만 보다가 내리는 찰나에 얼굴을 봐서 북방계인지 남방계인지는 모르겠다.
2. 상의
후줄그레한 개구리똥색에 맹수의 흔적인지 이곳저곳 뜯겨져있는 란닝구
3. 하의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본인 바로 앞에서 뒤돌아서있었기때문에 보기싫은데도 워낙 신기한 인물인지라 눈이 계속 갔다.
꼭 고등학교 졸업식때 친구들한테 찢긴 교복바지마냥 다리한쪽은 사타구니부위까지 형체가 없었고
나머지 한쪽도 온전치 못한 상황에 엉덩이까지 보였다.
거기에, 어설프게 신문지로 치마를 만들어서 착용하고 있었다. 이게 포인트였음.
신발은... 내 기억상 안신고 빵꾸난 양말은 신었던것으로 기억함.
이 신비한 인물은 본 주변 인물들중 내옆에 앉은 사람은 친구에게 폰으로 생중계를 하고
내 맞은편 45도각도에 앉으신 여성분은 핸드폰으로 찍을둥말둥 하고 있더라
주변에서 껌팔고계신 할머니는 넋을 잃었고 나는... 미행을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났다
혹시 여기다 이글 올리면 인권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