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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죽은시인의사회2006-02-16 11:35조회 357추천 2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친한 친구로부터

이름, 성격, 외모, 일화..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던

아이가 어제 자살을 했다.

가벼운듯 하지만 사려가 깊고, 재밌으며,

나이에 맞지않게 노래방에서 트로트만 열창하는 그 귀여운 녀석이

왜 갑자기 자살했는지는 그녀와 거리가 먼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내 친구는 무척 상심한 모습이었다.

별 관계가 아닌데도,

자살이란 것 때문인지, 나름대로 주변인의 죽음때문인지는 몰라도

하루종일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무척 우울했다.

왜일까. 아주 어렸을 적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작은 이모부께서 자살하셨을 때에도,

나는 얼굴을 찡그려 현실을 회피하려했지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어쩌면 고등학교 입학 후, 아니 그 훨씬 전부터..

바로 어젯밤에도 지겹도록 상상하고 꿈꿔온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점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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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노니2006-02-16 12:30
거꿀로 읽으면 '살자'에요

생에대한 집착의 정도의 차이일까....어려운 ..
카카2006-02-16 13:10
그 자살한 친구 지금 뭐하고 있을까..
채소나무2006-02-16 13:24
쩝 ;
Radiohead2006-02-16 14:46
자살이라는 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내가 자살을 하는 가정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 자살이라는 그 자체에 대해서 누구나 한번쯤 어떤 방식으로든 생각을 하기 마련이니까. 그런 시기를 겪었으니까,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겠죠. 자살이라는 건, (사실 그 어떤 경험이든) 직접 본인이 하지 않으면 좀 처럼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난 자기의 목숨을 본인의 의지로 끊는 다는 행위가 어떤 느낌인지 절대로 이해 못하겠어요. 내가 없는데, 내가 죽는데.. 자아가 사라지는 그 느낌은.. 과연?
암울한생물2006-02-17 02:29
자신이 초인인지 확인하려는 자살이나 사후세계가 궁금해서 하는 자살은 유의미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대체로사람들은 비관자살을 하죠. 순간 힘든게 아니라, 일생이 우울하면, 못 죽는게 더 바보같은일일지도 몰라요. 일생이 우울한 사람은 대체로 심신이 다 약해서 몸 아픈걸 못 견뎌해요. 자살전의 극한의 고통을 느껴야 사후세계로 떠날 수 있는데, 그게 무서워서 도저히 못 죽겠더군요.
연지2006-02-17 07:02
자살... 그정도 용기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을텐데...
아스카2006-02-17 11:25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도 자살한 몇명을 알고있어. 친한친구는 아니였고,
그냥.. 그렇구나 라는 정도야
하지만 가깝지 않다고 해서 남의 죽음을 이렇게
그냥 스쳐가는 글로 써버린다는게
그사람에게 너무 미안해.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너무 미안하고, 그사람의 죽음이 단지 이렇게
아무관계없는 곳에 글로 남겨져있다는 것에 내가 너무 미안해.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리플-
채소나무2006-02-17 12:01
연지// 그건 아닐텐데요
차차2006-02-17 15:01
아. 난 자살 할거라는 장난 전화 받고 엄청 짜증났떤 기억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