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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햇살

캐서린2006-07-07 12:56조회 462추천 12

오늘도 슬프게 도착했습니다.
내딛을 때마다 달콤해지는 발걸음도,
눈앞에 하나둘 늘어나는 타인의 향기로운 그림자도,
처음을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을 그리는 걱정 안에선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밤의 햇살을 맞아보셨어요?
야간에 밖으로 뛰어나가면 밤까지 그득하게 남아있던 햇살의 냄새가
반팔 소매 사이로 끼어들어와 몸 전체가 포근함으로 한다발입니다.

행복한 내음과 끝을 향한 걱정. 그리고 사랑입니다.
밤의 햇살을 맞는 것처럼, 나는 근심이라는 어두운 그늘 아래서
바로 앞의 행복을 알지 못합니다. 처음을 생각하든 마지막을 생각하든,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지 않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나는 팔을 뻗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늦은 밤의 햇살을 활짝 껴안아봅니다.
웃습니다. 크게 소리내진 않고, 그저 미소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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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아이리스2006-07-07 18:52
글세, 이 말을...
그럼 새벽의 기운은 아십니까??? ㅡㅡ;;
쿨럭;;;죄송함당....^^
글이 참 멋져요. 와닿습니다.
그리고선 슬금 걱정이 되요...머랄까....
이제 시작이시군요...^^ 홧팅입니다~~~
이랑2006-07-10 08:13
와 이 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