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주소록의 전화번호를 다시 저장했는데,
그 과정에서 예전에는 안쓰던 목록을 만들어 분류를 했다.
가족, 친구, 회사, 연습실, 인생 선배, 인생 후배, 알에취 피플,
그리고, 미스테리다.
이 미스테리 목록에는 4명이 등록되어 있다.
우선 두번째 인물.
스무살의 여자로서 일하다가 알게 되었다.
말한마디 안해봤는데, 자신의 친구들을 동원해서,
나중에는 직접- 내가 좋다고 말했던 여자다.
마음을 받아주려고 하던 찰나에
그녀에게는 이미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특전사 부사관.
현재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잠적중이다.
세번째 인물.
아는 사람에게서 핸드폰을 사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잠시 민증을 맡겼던 적이 있다.
그 때 같이 일하는 다른 여자가 그 사람에게 부탁을 했단다.
나를 소개시켜 달라는 부탁.
그리해서 어찌 어찌 전화 번호를 알게 되었는데,
연락이 없다.
물론 나도 안한다.
네번째 인물.
사실 이 글은 이 세번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쓴 것이다.
한달 전 쯤에 누군가 내게 일촌 신청을 해왔다.
아무 생각 없이 수락을 하고 그 사람의 싸이에 가봤더니 웬 남자였다.
그 것도 나보다 두살 많은.
무슨 용무일까 싶었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냥 신경을 끄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누구시냐고 물어보니까 예전에 일촌 등록을 했던 사람이란다.
그 말을 근거로 기억을 더듬어보니 바로 그 남자였다.
알고보니 그는 나와 같은 대학 출신이었고,
학교 검색으로 나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왜?
나는 그와 같은 학번도 아니고, 같은 과도 아닌데.
(그는 패션 디자인과라고 했다.)
게다가 나는 미모의 여대생도 아니지 않은가.
또, 나는 그의 일촌 신청을 받아주었을 뿐 그 후로는 철저히 무시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말이 참 많은 남자였다.
나는 불편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그는 혼자서 30분 정도를 떠들어댔으니까 말이다.
대화는 다음에는 편하게 얘기하자는 것과,
기회가 되면 술이나 마시자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네요^^
주말이 이래야 되는데ㅜ.ㅜ"
답문으로 "누구신지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바로 전화가 왔다.
알고보니 그 남자.
어제 통화해 놓고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
전화 번호 등록도 안해놓은 거냐,
섭섭하다,
혼자 집에서 뭐햐냐,
여자 친구는 없냐,
블라블라블라-
정말이지 알 수가 없는 남자다.
무섭다.
앞에서 빠트린 첫번째 인물은,
비밀.
미스테리
담요2006-07-19 17:48조회 451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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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Drum2006-07-19 18:47
다단계.. 한번에 '훅~' 갑니다. 조심하세요.
영소2006-07-19 18:53
정말 분류가 '미스테리' 일 수밖에 없겠네요; 마지막 남자분 무섭습네다..
아이리스2006-07-19 19:35
그런 전화라도 오면 좋으련만...ㅋ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6-07-20 01:33
첫번째 궁금++
그런 전화라도 오면 좋으련만...2
그런 전화라도 오면 좋으련만...2
이지훈2006-07-20 03:56
오... 무서워요
후기 꼭 남겨주세요~
후기 꼭 남겨주세요~
담요2006-07-20 04:51
아, 정말 다단계일지도 모르겠네요!
왠지 느낌이 팍- 옵니다. :|
왠지 느낌이 팍- 옵니다. :|
lemoned_2006-07-20 15:08
다단계가 뭐에요?
nukie2006-07-21 02:50
ㅡ_ㅡ;;
음냐2006-07-27 07:49
pyramid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