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이었습니다.
이제 지나갔죠. 아침에 미역국 먹고 남동생과 어머니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일요일마다 방송 통신 고등학교에 가는데 오늘은 시간이 정말 지겹도록 안가더군요.
그래서 수업 동안 가사해석하고 낙서나 했습니다.
집에 가려는데 너무 힘들어서 사실 귀찮아서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급하게 등교하느라 택시비가 2900이 나와 100원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가서 돈을 갖다 드리겠습니다 하고 기사분께 말했는데 그분이 머뭇거리셨습니다.
생일이라고 말하고 동정받긴 싫어서 그냥 생일이라는 말은 안했습니다.
고맙게 태워 주셨습니다. 동생이 제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시켜줘서 저녁을 먹고 용돈
으로 게임이나 사러 동생과 외출했습니다.
그런데 찿는 게임이 없었고 노래방을 갔습니다. 외국곡만 불렀더니 동생이 패닉상태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시 어머니를 도와주러 노래방에 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노래방을 하시는데 금영입니다, 전 라디오헤드의 곡이 많은 태진에
다녀온 것입니다.)
피곤해서 자고 일어났더니 제 생일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손님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들어왔습니다.
젊은 여자들이 한 방을 차지했는데 초등학생은 아니지만 아주 어려 보이는 한명이 제
게 재떨이를 가져다 달라고 말했습니다. 목소리도 앳되고 귀엽고 얼굴도 앳되고 귀여
웠습니다. 방에 들어가니 여자 두분이서 탁자에 걸터앉아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 어린
여자애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상태로 제 쪽을 보더니 환하게 웃었습니다.
저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살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 그 애가 나오더니 친구 생일이라면서 제게 생일 축하곡을 찿아 달라고 했습니다.
제 생일은 지나갔고 다른분의 생일이 찿아온 겁니다. 그런데 계가 제게 반말을 합니다.
어디있어? 어느거야? 전 그냥 여기 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그런 아이
였습니다. 솔직히 엉큼한 생각도 좀 했지요. 이제 집에 와서 좀 놀다 자려 합니다.
이상 공책대신 여기에 쓴 하루일기였습니다.
어때요 예수님 저 오늘 잘했나요?
오늘은..
신재원2006-08-20 21:43조회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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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hn2006-08-21 02:40
참 잘했어요.
luvrock2006-08-21 03:47
엉큼한 생각을 디테일하게 써주시면 감사했을텐데요.
Tabitha2006-08-21 11:25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신재원2006-08-21 19:31
@hn/ 생각해보니 전 잘한것 같지 않아요. 노래방에서 동생은 한곡도 못불렀
거든요. 그래도 칭찬은 고마워요.
luvrock/ 저보다 훨씬 어린 여자에게 마음이 끌린건 처음이었어요.
지금까지 누나 같은 여성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가 제 마음을 흔들어놨어요;
Tabitha/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님자를 안붙여서 죄송합니다.
거든요. 그래도 칭찬은 고마워요.
luvrock/ 저보다 훨씬 어린 여자에게 마음이 끌린건 처음이었어요.
지금까지 누나 같은 여성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가 제 마음을 흔들어놨어요;
Tabitha/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님자를 안붙여서 죄송합니다.
Byrds2006-08-22 04:46
그 아이=>그애=>걔
신재원2006-08-22 0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