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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에요. 그리고 지난 '아레치와 나'를 돌아봅니다.

wud2006-12-17 17:07조회 825추천 7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다른 회원분들 따라서 여기 와서 생일입니다 했었는데 몇년째 생일마다 여기 와서 생일이라고 신고를 하고 있네요.
그건 아마도 제가 여기 4970번 넘게 로그인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최소한 제 홈피보다는 자주 온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 처음 피씨방이 들어왔을 때 인터넷 검색에서 radiohead.pe.kr 을 찾아서 여기로 처음 왔던 날,
채팅창에서 밤을 새우며 lowel, 야채 등 잊을 수 없는 친구들을 만났던 일,
처음으로 정모 나갔던 어느 12월 24일에 Gogh와 플라시보 누나를 알게 되었던 날, 델리스파이스 콘서트에 대해 얘기했던 것,
처음으로 1기가 만원짜리 유료 서버에 (3기가 어치였나?) 입주했던 일,
rhkorea.com도메인이 새로 생겼을 때,
서버비 없어서 여러 분들이 모금했을 때 이 사이트가 좋아서 순수한 마음으로 돈을 보탰던 일,
변변한 디카 하나 없는 내가, 여의도 출사에 나가 별이형, 후리징을 처음 만났던 날,
최강CJ 엠비언트 님과 동시대에, 인기 없는 선곡으로 윈앰프 방송을 가끔씩 했던 일,
엠비언트 님이 LET DOWN을 좋아하는 이유가 나와 같아서 놀랐던 일,
외국에 계신 우호님을 대신해서 중대 앞 야채 친구분 자취방에서 철판야채와 함께 티셔츠를 포장했던 일, 공구 역사상 가장 예뻤던 후드티를 팔았던 일,
지나가다 잠깐 들렀던 정모에서 멋있는 친구 상Q를 처음 만났던 날,
imaid였을 때의 성진이, 아스카, 캐서린, 담요 님 글들을 챙겨봤던 일,
이 넓은 서울 한복판 건대입구역에서 석스형을 우연히 알아보고 인사했던 날,
우호님 처음 귀국하셨을 때 강남에서 정모했던 일,
지언이 누나 잠깐 한국 오셨을 때 역시 강남에서 포르말린, 헤라, 처음 만났던 일,
시아 누나와 종로에서 즐거운 얘기들 나눴던 일,
우호님과 여러 회원분들의 노력으로 독립 서버로 이전했던 일,
SENG님과 우호님이 의욕적으로 사이트를 리뉴얼했던 일,
클럽 가기로 한 정모때와 12월 31일 정모때 나만 친척집으로 가야 했던 일,
그리고 군인 주제에 야채, 성진이와 우호형-secret님의 결혼식에 갔던 일, 다 생각나요.

여러분들은 '아레치와 나' 어떤 기억을 갖고 있나요?

저에게 아레치는 뭐랄까, 잠이 오지 않는 날에 채팅방에 들어가면 도란도란 얘기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 사이로 슬쩍 끼어들어도 그냥 좋은, 5년 전에 한 번 보고 다시는 못 봐도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고 가끔씩 그 때 이야기, 그 때의 미소가 생각나는, 2~3년에 한번씩 만나도 지난주에 만났던 것처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반가운, 착하고 편안한 사람들이 외로움과 미소를 나누던 피씨통신 시절의 적당히 촉촉하고 적당히 마른 그런 정서를 지키고 있는, 글 한번 안 써도 그냥 애착이 가는, 제가 아는 유일한 곳이예요.

한 살씩 먹을 때마다 제가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 같아서--그 과정은 쓰지만요--다행이네요.
앞으로도 평화롭게 조용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PS. 그래서 이번달 정모는 언제입니까 종관아? 일년에 정모 한번 갈까 말까 하는데 그게 12월 정모다. 만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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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토끼표물파스2006-12-17 17:09
생일 축하드려요~^^
우호2006-12-17 23:51
생일 ㅊㅋㅊㅋ.
근데 저 로긴횟수는 아무래도 버그가 있나? 싶음. 아닌가.

근데 radiohead.pe.kr 안쓴지 좀 됐는데, 아무도 안사갔군요.
우드님 글보니 왠지 채팅방을 고쳐야할것 같은 의무감;;;
다음 리뉴얼을 해야할것같은 책임감;;

지금페이지가 리뉴얼한지 3년을 넘기고있는데,,
아;;
철천야차2006-12-18 03:35
나는 5054회... 버그인가? ㅋㅋ
우드야 생일 축하해~
나 지난 금욜밤에 너 아는 사람 만났다;;(뭔소린지 =.=;;)

음,큼 모임.. 하면 많이 나오시려나...
우호형 오면 하지.. ㅋㅋ
시아2006-12-18 05:52
시아 '누나'라고 부른 적 한번도 없으면서! 크하하
wud2006-12-18 06:04
토끼표물파스 님/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우호 님/ 서태지 컴백이 먼저냐 아레치 리뉴얼이 먼저냐 ㄱㄱㅅ~~~
아채/ 앗 너도 사채 쓰냐 ㅋㅋㅋㅋ
민희 씨/ 연말특집이라 한 번 불러봤3
Tabitha2006-12-18 06:23
축하드립니다~ ^^
이랑씨2006-12-18 06:42
생일 축하드려요 :)
ACDC2006-12-18 07:20
글 읽고나서 저도 한 번 생각해봤어요. 축하해요 :]
담요2006-12-18 07:28
제 이름도 있다니, 영광이예요!
축하드립니다. :)
상Q2006-12-18 09:51
축 :D
Greenwood2006-12-18 11:07
Happy Birthday!
Gogh2006-12-18 12:49
생일이었구나- 축하해
즐거운 생일 보내고 있겠지???
elec2006-12-18 17:04
바카디 먹고 싶어요 지영 형 :)
wud2006-12-18 17:42
튀김군 광혁아 공부좀 그만해 방학 안했나 서울 와라 바카디 쏜다~~
elec2006-12-18 17:49
히히 안그래도 서울 가려고요 :] 연락드릴게요-
elec2006-12-18 17:49
아 그리고 공부 하나도 안하는데 -_- 쿨씽형이 요새 공부 열심히 하시죠 ㅋ
wud2006-12-18 18:06
토끼표 물파스 님, 우호형, 야채, 민희씨, Tabitha 님, 이랑씨 님, ACDC 님(기억나요 미소뇨~) 담요 작가님, 상규, Greenwood 님, 지희, 튀김광혁이 여러분 못난 저의 생일을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눈큰아이별이2006-12-19 01:19
생일 축하하네~~~~
닉이라는이름은없다2006-12-19 04:24
생일축하합니다.
저도 옛날 막가입했을때 생각이드네요
★★★★☆2006-12-19 06:31
생신 축하드려요 :)
secret2006-12-19 09:38
악~ 내이름도있다.
축하드려요. 생일... ^^
wud2006-12-19 17:35
별이횽 미워 나 잊어버리구.... 닉이라는이름은없다 님도 오랫동안 본 닉네임이라 정겹습니다. 헤라 어디간거야! 갑자기 어디로 없어졌어. 기억속의 마지막 헤라는 아직 고등학생^^ 형수님 감사합니다~ 결혼사진 어떻게 좀 볼 수 있을까요ㅎㅎ
포르말린2006-12-19 17:38
생일 매우 축하!!!!
축하해요!
악!!2006-12-19 21:36
축하합니다
우호2006-12-20 00:31
여러번 얘기했었지만, 닉이라는이름은없다 님때문에 저는 게시판 디자인 레이아웃에 엄청난 제약을 받아야만 했었죠;;; 닉/이/라/는/이/름/은/없/다 아홉글자에요. 너무길어요 ㅋ :)
녀찬2006-12-20 00:39
부끄러울 따름이며, 늦었지만 자네 생일을 축하하네.
기억해줘서 고맙네.
나도 그때의 그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네.
그리고 보고싶다네.
wud2006-12-21 01:15
말린..12월생들이 좀 있어보여...악!! 님은 눈큰아이별이 형보다 눈이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호 님 노래방책에 당신은천사와커피를마셔본적이있습니까 나오는 거랑 비슷한 거군요. 석스형 어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