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내가 영화 등 다른 예술과는 달리 음악에 대해서는 좀 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음악을 유독 좋아해서 일게다. 내자식의 잘못하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남의 자식이 잘못하든 잘하든 별 생각 없듯이...
근데 음악도 그 만든 용도가 다양하니까 한가지 기준(예술성)으로만 판단하는 것도 융통성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인기와 돈을 위해 만든 음악은 예술적으로 무지한 대중의 귀에 값싼 즐거움을 주면 그걸로 끝이다. 쥬얼리나 성시경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흥겨움이나 감상에 빠지면 그뿐. 예술적 순수성이나 음악의 깊이를 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들이 그런 노래를 싸구려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다.
가만히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의 원리로 다 통하는 듯하다.
사람은 미인을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귀를 잡아끄는 음악을 좋아한다. 그 음악이 예술이고 아니고 이전에 말이다.
나이가 들고 사람을 알아가다보면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음악에 관심을 갖고 많이 듣다보면 훌륭한 음악이 무엇인지 평론가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