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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urprises 해석 말입니다.

꿈의환영2007-05-20 17:26조회 931추천 17
전 당연히 이게 자본주의 하에서 중산층의 변화없는 지겨운 삶을 비판하는 노래라고 생각했거든요.
기계같은 삶,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개인. 'fitter, happier'와 동일한 맥락의 자본주의 비판이죠.
이 미친 체제에 대한 저항. 고발? 저는 그게 또한 ok computer를 관통하는 주제중 하나라구 생각하구요.

뭐 어쨌든
그러니까 no alarms and no surprises는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이 아니라
'불안도 없고 놀라움도 없는 (상태)'
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렇게 무사태평하게 살다 뒈진다, 이게 정말 빌어먹겠다는 거 아닌가요?(말이 좀 거친가요 ㅎㅎ)
예쁜 집, 예쁜 정원... 개인을 가둬놓는 거대한 틀이죠.


멜론에서 가사보기를 눌렀더니 해석된 가사도 자동으로 뜨더라구요.
좀 놀래서 황급히 검색해보니 그 해석의 모태가 된 곳이 Rhkorea인 것 같았구요.
국내에서 제일 큰 라디오헤드 팬페이지에서 제대로 된 곡 해석도 못해서야 쓰겠습니까.
fitter, happier 해석도 리플에서도 많이 지적당했듯이 해석이 .... 썩 좋지는 못하구요.
정말 놀라운건 no surprises 해석의 리플에 이런 류의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제가 전혀 잘못 해석한건가요?
자살을 통해서 도피한 사후세계가 고요하고 조용하기를 바라는 심정이 no surprises입니까?
그렇게 보기엔 맥락이 영~ 엉뚱한 것 같은데요.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15

꿈의환영2007-05-20 17:36
맙소사, fitter happier의 가사를 '꿈에 그리던 좋은 상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로 해석하겠죠.

그런 감수성이 이다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다니.
아... 너무 놀랐습니다.
Rhkorea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wud2007-05-20 17:49
가입 축하드려요~ (가사동에도 놀러 오세요^^)
꿈의환영2007-05-20 18:01
가사동에도 별거 없던데요?
어차피 다 저런 해석뿐이고...

'라디오헤드'라서 그런건가.
마이너한 감수성에 대해서 이토록 여기 사람들이 둔감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도 크네요.
TheRock2007-05-20 18:29
가사에 담긴 의미는 아무도 모릅니다.
톰요크만이 알고있겠죠.

저희 팬들은 그냥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보는것이 전부입니다.
새턴링즈2007-05-20 18:52
가사해석 하라고 rhkorea에서 무슨 사명을 받은 것도 아니고..
가사소모임 게시판이 아닌 lyrics란의, 2001년에 작성된 no surprises해석('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은 2000년 이전에 피시통신에서 떠돌던 해석을 갈무리해온 것 같군요...

그렇다고 무슨 '왕'인 손님이 돈 주고 산 제품에 하자 있다고 따지듯이 말씀하시는 것도 좀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님 글 보고 가사동에서 no surprises 찾아보는데
"경고와 놀람은 싫다고" (신재원님)
공포와 놀라움따윈 존재하지 않기를, (paranoid?님)
알람도 없고 경악할 일도 없길 (rapture님)
불안도 없고 놀람도 없는 (또치님)

이게 전부인데,
님의 해석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해석이니 rhkorea에 너무 실망도 경악도 마시길...
새턴링즈2007-05-20 19:04
문법문맥에만 맞춘다면 가사해석이 아니라 번역이겠죠. 해석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게 당연하고 얼마나 감정이입했느냐에 따라서 공감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고 뜻이 완전 달라질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제 관점에서 님이 말씀하신 뭐뭐에 대한 비판..요렇게 무사태평하게 살다 뒈진다, 이게 정말 빌어먹겠다는 거 아닌가요 라는 느낌은 전혀 공감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wud2007-05-20 20:56
뭐 해답은 차차 아시게 되겠죠~^^
이제 막 가입하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열정적인 모습 부탁드려요!!!
결빙2007-05-20 21:31
가령 alarms를 불안이 아니라 '경보'의 의미로서 surprises와는 input(alarms)과 output(surprises)의 관계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리고 마이너한 감수성이라 꼭 자본주의등과 결부시켜 생각할 이유도 없구요.
rhkorea에 달아놓은 해석은 기본적인 번역이라 생각하며, 책임을 져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Belle&Sebastian2007-05-21 01:24
ㅎㅎ
캐서린2007-05-21 03:17
웃기다
elec2007-05-21 03:18
고등학교 때 배웠죠.

님은 지금 '표현론'적 혹은 '반영론'적인 관점으로 감상을 하고 계시는군요. 작가인 톰 요크의 사상이나 체험 등 전기적인 요소가 작품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실제로 톰 요크가 반정부인사로 영국 정부의 미움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죠. 자기가 사회주의자라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상당히 그쪽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자본주의적 현실에 대한 불만이나 삭막함 등이 작품에 반영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네요.

RHkorea의 해석은 '효용론'적 관점이네요. 작품이 독자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거죠. 라디오헤드의 음악의 축축한 느낌으로 볼 때 RHkorea의 해석도 훌륭한 감상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꿈의환영님께서는 수능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셨나봅니다. 수능에서는 윤동주가 무조건 저항시인이라고 써야 옳잖아요 ㅎㅎ 톰 요크가 이 가사는 이런 내용이야 라고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수용자가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상관없는건데 말이죠. (설사 톰 요크가 그랬다고 해도 상관없겠지요.) 100명의 사람에게는 100가지의 감상방법이 있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걸 가지고 '내 해석이 맞다'라고 그냥 우기시면 안되죠. 정 회원님들을 설득시키고 싶으시면 논증을 거쳐서 왜 그런 해석만이 타당할 수 있는지를 밝히면 됩니다.
Tabitha2007-05-21 09:20
왤케 웃기지..;;ㅋㅋ
리드2007-05-21 10:36
허허...
손의진2007-06-02 05:26
해석은 본인이 하는게 맞긴 하지만 요기 해석 심하게 잘못된 것들도 좀 보이고 좀 아쉬워요; 디스코그라피도 모두 엑박이 ;ㅁ;ㅁ;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