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land
ACDC2007-06-11 11:35조회 704추천 5
눈이 살짝 찌푸려질만큼 따뜻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유난히 특유의 탈탈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는 버스의 뒷 좌석에 앉아 멍하니 길 위를 굴러가고 있을 때만큼은
어쩐지 여름이 싫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 즈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요즘은 길 위에서 음악을 거의 듣지 않는다. 세상의 사소하고 미미한 소리들에 귀 기울이고 있자면 몸 구석구석이 먼지처럼 섞여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것이 아직까지도 내겐 마냥 신기해서 헤드폰을 오래 벗어놓고는 한다.
이런 상태로 여름의 반을 보내면 어떨까하고 나른하게 망상에 빠져있었다.
괜찮아지겠지 라며 희망을 심어주려는 그의 말에 대체 뭐가 괜찮아진다는 거야. 라고 툭하니 대꾸해버렸다.
모르겠다, 짜증이 났다. 한 발 빼고 손 내미는 사람에게 손 뻗고 싶지 않은 기분.. 그 와중에 내심 착한 척 반응하려는 의지가 조금씩 밀려올라오는 것을 보자니 현기증이 났다. 내 안의 가시가 툭툭 불거진다.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가도 가끔 나 아닌 모든 타인들이 싫다. 그런 순간이 있다.
그저 멍하니 햇살을 쬐고 보송보송하게 말라서 뜨거운 여름바람에 실려 날아가버렸으면 좋겠다.
곧 지긋해질 여름도 어느새 적당히 적당히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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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delle and thom의 summerland 앨범 mp3 보유하신 분 도와주셔요
갖고있는 1번 트랙 한 곡을 백번 돌려듣고 있어요
나머지 곡들은 샘플만 듣다가 뒷부분을 내가 만들어부를 지경...
(어, 좋은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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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Tabitha2007-06-11 12:07
ㅋ좋은생각...;;
Ujuin Maya2007-06-12 13:36
햇살을 쬐고 보송보송하게 마르는 게 아니라,
바싹 말라 비틀어지는 사막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네요. ^^;
바싹 말라 비틀어지는 사막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네요. ^^;
아침2007-06-12 16:21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