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활보하다가
어떤 임산부를 발견하고는
바람과 같이 달려가
그 예비 어머니의 웃옷을 걷어 올린다음에
살색 풍선과 같은 배에
검은색 굵은 매직으로, 멋들어지게
'아기가 타고 있어요'
라고 낙서를 했다.
기분이 너무도 뿌듯했다.
낙서한 곳에 내 싸인이라도 남기고 싶을 정도로.
그 거리에 갑자기 임산부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윽고
린킨파크 내한 공연때의
평당 인구 점유 비율을 넘어서는 수준의
임산부들로
거리를 가득 메우게 되었다.
나는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이 배. 저 배 옮겨 다니며 똑같은 낙서를 하고 돌아다녔다.
낙서를 하나 둘 하면 할수록 너무도 기쁜나머지
입을 닫지도 못하고 웃고 있었는데
때문에
침을 한 바가지 흘리다가
깜짝 놀라 꿈에서 깼다.
불경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