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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담요2007-12-05 17:02조회 357추천 2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집니다.
옆에 있던 친구 녀석도 나도, 라며 거듭니다.
그래 우린 젊으니까 놀아야하니까 가자, 라는 말은 아무도 않습니다.
어제는 누나의 헬로 키티 마티즈를 끌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아, 누나는 지금 산후 조리 중입니다.
건우라는 이름의 남자애가 건강히 태어났습니다.
건우의 누나인 연우는 요즘들어 걸핏하면 떼를 쓰고 운다고 합니다.
시샘이 상당한 모양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쯤하고 다시 극장으로 가겠습니다.
그 전에 마티즈.
핸들에 달린 헬로 키티 인형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닙니다.
핸들봉인줄 알고 잡고 돌리려다가 낭패를 당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극장.
영화는 <색, 계>를 보았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예술성을 인정받아서 무삭제로 개봉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영화 제목이 <계, 색>이었어도 예술성을 인정받는데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영화는 그냥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자 주인공이 어째서 그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잘 생기지 않았다면, 돈이 많지 않았다면, 그럼에도 사랑을 느꼈을까 의문입니다.
여자 친구의 말에 따르면 극장을 빠져나온 많은 남자들이 저와 똑같은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역시 돈이면 안되는게 없군, 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인정받은 예술성을 자랑하는 이 영화에 이런 잣대가 위험하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역시, 돈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스포일러니 뭐니 하는 비난은 원치않기 때문입니다.
날이 갈수록 불면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잠을 자니까 많이 자두었기 때문에, 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만 해도 낮에는 피로가 상당했지만 잘 시간이 된 지금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책을 읽으면 잠이 올까 싶어서 요 몇일 잠자리에 책을 읽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책인가를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N.P>를 읽었습니다.
의외로 <키친>에 질려버린 기억이 있어 내키지 않았지만 오히려 잠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재미있어 의외로 잠이 더 깨버린 결과가 되었습니다만.
그리고는 마르셀 엔데의 단편집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읽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프란츠 카프카의 <성 · 변신>을 읽었습니다. 읽으려 했습니다.
사실 전에 읽으려다가 포기해버린 책입니다.
때문에 어디까지 읽었는지 찾아 헤매이다 도무지 찾을 수 없어 처음부터 읽어야겠다,
생각했더니 잠이 왔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바다가 보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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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nukie2007-12-08 19:20
바다 보러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