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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스모킹

Sartre2008-02-09 04:28조회 407추천 3
저와 같은 상황에 봉착하신 분이 물론 계실겁니다.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느라 이번 연휴에 잠깐 고향에 내려가신분

-부모님에게 명시적,암묵적으로 흡연에 대한 통보를 하지 않으신분 (다시 끊게 되었다고 거짓말 한 경우 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연휴동안 흡연욕구를 참기 힘드신분.



담배및 라이터 소지 은닉, 증거 인멸, 치밀한 예상 시나리오와 대응 매트릭스 방안 강구, 거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변수까지 대비하는 철저함까지...



뭐 딱히 부모님께 걸린다고 해서 혼나거나 굴다리로 집합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괜히 걸려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는 마음 때문이랄까요?

때문에, 고등학교때처럼 정확한 물증이 없다면

정황만으론 처벌받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조금의 의심조차 없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난이도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정작 자기자신은 모른다는

보이지 않는 담배냄새를

조금도 남기지 않고 지워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고요.


때문에 차라리 지울수 없는 담배냄새라면

피시방에서 뒹굴다 들어와

"거기 공기가 원래 그렇지"라고 말하는 것도 좋은 전략중 하나입니다.

아니면 친구들 만나고 들어오는 방법도 좋고요.

다만

온 친척이 모여서,

이제는 조금 어른대접을 받으며,

소주가 아닌 고급스런 술 -굉장히 비싼 양주나 맛이 좋은 술들- 을 홀짝홀짝 받아마시다 보면

담배 생각은 더욱 더 간절해 지고,

주위에는 어린 조카부터 담배를 너무도 혐호하시는 고모분들까지...

조금의 흔적도 포착해 낼 수 있는 사냥개와 같은 후각을 가졌다고나 할까요.

그땐 참 행복해서 괴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죠.



좀 한심한 말입니다만

물론 참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다시말해 참아낼 수 있었다면,

여지껏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겠죠.


모처럼 부모님도 잠깐 나가계신데,

또 창문 위쪽에 손을 올리고 -'푸쳐핸섭' 자세라고 개인적으로 명명했습니다-

(창문의 낮은곳에선 담배연기가 오히려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고등학교때 과학시간때 배운내용이죠)

다시 한대 피워야 겠습니다.


한대 피울때마다 어찌나 양치를 해댔는지

이제는 이가 살짝 시릴정도입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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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조영길2008-02-09 05:00
화이팅 ㅎㅎㅎ 그냥 커밍아웃 하세요 부모님한테 ㅎㅎㅎ
라이리미엔2008-02-20 22:18
저도 군대에서 담배를 배워버려서... 몰래피다가... 그냥 대놓구 펴요.. 결국에는;;
그렇게 되었다는... ㅋㅋ 아버지가 30되면 끊어라. 하셨는데;
암튼 니코틴, 카풰인 중독 =ㅅ=; ㄷㄷ 군대가 날망쳤어요.
(알콜이 빠진건 술을 너무 목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