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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담요2008-05-29 15:46조회 428추천 13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과제에 치여 살고 있습니다.
마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대학때는 마시고, 취하고, 자느라 바빠서 도저히 과제를 할 엄두가 안났는데,
지금처럼 했으면 벌써 졸업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쩐 일인지 전혀 후회스럽지는 않습니다.
다시 학원 얘기로 돌아가자면,
역시 이 쪽 일이 적성은 적성인가 보다 싶습니다.
즐겁게 몰두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체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속도전에 있어서는 백전백패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손은 여러모로 환영받지 못하겠죠, 아마도.

학원 선생은 무섭다고 소문이 난 사람입니다.
학원측에서는 이걸 자랑하더군요.
저는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사실 저는 싸가지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뱉는 말이 아주 일품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악역도 필요한 법이예요.
하지만 아무도 악역따윈 맡고 싶지 않겠죠.
그렇다면 제가 하겠어요.
저 하나를 희생해서 학생들이 잘 될 수만 있다면... 스파르타!"
라는 식의 명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얌전히 굴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잘 된다면,
"역시 나의 엄한 가르침 덕이군."
"역시 선생님 덕분입니다."
라며 학원 홈페이지의 <저희 학원은 선생님이 무섭니다.>
라는 문구의 폰트를 20pt로 키울지도 모르죠.
어쩐지 서글픈 일입니다.

사실 제가 학원에서 가장 서글픈 일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찐따 취급을 당한다는 겁니다.
자기 소개 시간도 없었고, 학생들끼리의 레크리에이션 같은 것도 없길래-
그저 묵묵히 드나들었더니 어느샌가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습니다.
뭐, 이건 제 잘못일 수도 있고, 제 잘못이 아니어도 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접대 방식을 바꿔 다른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는 있겠죠, 기회가 된다면.)
학생중에 매우 시끄러운, 제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의 수다쟁이 여학생이 있는데,
이 여학생과 건너 건너 친해지는 일은 절대 만들고 싶지 않거든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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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노니2008-05-29 16:56
무슨학원인거죠??????????무엇배우시는거에요??
이렇게 글로보니까 왠지 흥미진진하네요 ㅋㅋ
Sgt.Pepper2008-05-29 23:26
음... 님은 곧 그 여자분과 친해지겠구요(어떤 일을 계기로 그 여자분에 대한 인식이 바뀔겁니다) 그 여자분에 애틋한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나고 서로 더욱 가까워 질때 쯤 라이벌이 등장할겁니다. 그리고 님을 좋아하는 다른 여자분들도 몇몇 생길 겁니다. 그리고 님과 그 여자분과의 관계는 조금씩 멀어져 갈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함께 님은 그 여자분과 사랑에 성공하게 되고 기타 등장인물들도 해피엔딩을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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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연애시뮬레이션 공식
담요2008-05-30 00:07
웹디자인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 친구가 있구요;;;
그 여학생도 남자 친구가 있는 것 같네요.
아마도 조만간 어떤 일을 계기로 혈투를 벌이지 않을까 싶네요.
학원폭력물의 공식;;;
nukie2008-05-30 03:04
키키
secret2008-05-30 03:31
^^
초코머핀2008-05-30 15:36
ㅎㅎㅎㅎ
하루종일2008-07-16 09:36
허허허
애틋한 마음이 새록새록 돋아 나면
큰일 나실듯!!! 에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