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데려온 녀석인데,
올해로 16살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갑자기 쇼크 증세가 와서 여러가지 응급처치후에 나아진 모습이네요.
지난주 쇼크증세가 있을때 힘든 고비를 넘기긴했는데,
저희집에 저와 저희누님이 출가를 한지가 근 10년 가까이 되어서,
그동안의 공백기간동안 막내임무를 수행해오던 녀석인데,
오늘 새벽에 떠났네요.
그래도 쇼크증세후에도 잘 걸어다니고, 잘 먹었었는데,
어제 낮까지도 괜찮았었는데, 저녁부터 자리에서 안 일어나더니,
새벽에 떠났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새벽에 전화를 하셔서, 심바가 갔다 하시네요.
부모님도 심바를 가족처럼 생각하셔서,
새벽 6시에 여주까지 가셔서 저희 할아버지 산소 옆쪽에 잘묻었다고 하시네요. (다른 가족들에겐 비밀이라고....)
깊이도 사람 묻는깊이만큼 아버님이 파셨다고 하시네요.;;
할아버지 산소 옆이라 평생동안 잘 지낼꺼라고.
그래도 제가 고2때부터, 저희집에가면 항상 심바가 있었고,
16년을 그래왔는데, 이제 없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섭섭하네요.
안녕. 심바.
1994 ~ 2009.09.05
그 이후로 13년을 같이 살다가
17살 가을에 쇼크사로 차가워진 강아지를 아버지와
땅을 파서 묻을때 ,
그때의 서늘한 새벽 바람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