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더빙의 화양연화
캐서린2003-02-12 01:53조회 65
2년이 흘렀다.
네. 인생에서 졸라 아름다운 때 : 화양연화 : 리첸과 챠우의 불륜 : 2046호 : 무협소설 : 이웃사촌
2년이었나, 3년이었나, 아무튼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다.
혼자, 어둠이 가득한 좌석에 몸을 맡기고서, 스크린에 눈을 멍하니 올려놨었던 그 영화:화양연화
치파오를 입은 장만옥의,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얼굴. 기름진 머리의 양조위의, '느끼'를 오직 머리로만
뽐냈던, 포스터에서부터 그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화양연화
냇킹콜의, 순대먹고, 김밥먹고, 떡볶이 먹은다음, 목에 걸려서 어쩔줄 몰라 하는 목소리의, 하지만 굉장히
낭만적으로 들리는 그의 노래에 이끌려 슬퍼하는 중에도 극장에 가게 만들었던 영화:화양연화
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를 '화양연화'라고 한다고. 한국어의 화양연화에서 자막으로 나오더라.
글쎄.
그들의 불륜, 자신들은 결백했지만 불륜, 그걸 가리키는 것일까?
무협소설을 같이 쓰면서:'여기서 취권이 등장해요':하하호호, 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미소, 호탕한 웃음을 얻게된, 서로를 원하지만 쉽게 변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런 시간을 가리키는 것일까?
생각해보자, 생각해보자.
왕가위!
그의 영화중에서 최고(나만의)의 영화 하나를 머리에서 끄집에 내자.
'중경삼림' 이걸로 하자.
:왕정문(왕비), 금성무, 양조위, 임청하
:중경삼림에선 두개(혹은 두가지)의 사랑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왕정문과 양조위의 사랑.
왕비는 길거리 식당 점원이고, 양조위는 그녀의 식당에 매일 들러 음식을 잡수시는 순경이다.
왕비는 양조위를 좋아하지만, 속내를 비추진 못하고, 겉으론 아닌척하면서
스튜어디스 애인이 있는 (비행기를 탈때면 꼭 스튜어디스를 꼬시고 싶은 충동) 그를 몰래 사랑한다.
어느날, 스튜어디스 복장의 여성이 왕비의 식당에 편지 하나를 맡긴다.
내용은 이래저래 핑계대고 있지만:결국 헤어지자는 것이었고, 양조위집의 열쇠를 봉투에 넣어 돌려준다.
회심의 미소의 왕비.
그의 집에 몰래 잡임해, 그의 물건들을 마구 바꿔놓는다. 아니, 새단장을 시킨다.
(스튜어디스의 공간을 자신의 공간으로 바꿔 사랑을 얻는. 왕비의 행동을 그렇게 결론내렸다)
나중에 양조위가 이를 눈치채고, 적극적으로 왕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왕비는 갑작스러움에 적응하지 못하고, 변화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1년뒤, 둘은 스튜디어스와 식당주인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화양연화와 중경삼림, 비슷한 뉘앙스가 풍기지 않는가. 어느부분은 내용도 비슷한 것 같다.
뭐, 못보신 분들은 얼른 비디오샾으로 뛰어가시라! -내가 엉덩이라도 차드릴까?-
아름다운 불륜.
결국엔 장난아닌장난처럼 끝나버렸지만,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들은 서로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미소를 짓는다.
사랑은 왜 그럴가? 너무 답답해.
:변화할 용기가 줄어드는 것,
얼른 달려가서 '난 널 좋아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
머리가 아프다.
가치문제 앞에서는 항상 이런 두통이 생기더라.
그래.하나의 아름다운이야기였어. 하고 멋진 추억으로만 남겨두자.
고대 유적의 구멍에 뭔가를 속삭이고, 진흙으로 막아놓은 챠우처럼말이다.
추신:둘이 몰래사랑을 나누는 2046호.
왕가위가 추진했던(혹은 '하는')영화('2046')를 암시하고 있다
화양연화랑 같이 촬영하기도 했다는데, 현재는 중단됐다고 하네.
잔소문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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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idiot prince2003-02-12 09:52
나도 봤는데..남이 하면 바람 내가하면 사랑 이러더군요.그래도 재민 있었죠.
すrεεみiηδ..2003-02-12 16:12
아.
adik2003-02-13 03:57
고대유적...앙카르왓...가보구 싶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