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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죽이기

Jee2003-06-21 16:15조회 44
어떤 사람은 힘든 삶을 살도록 태어나지.


                                                    2003. 6. 21. 그레고리 펙을 추모하며 EBS 세계의 명화


하퍼 리의 풀리처 상 원작, 그레고리 펙의 오스카 남우상 수상작.

책은 읽었지만, 이미 오래되어 흐릿한 기억일 뿐이었다. 영화는 마음을 울렸다. 정의와 신념을 굽히지 않는 훌륭한 인격의 애티커스란 인간은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하여서도 충분히 힘들어보이고 아픔이 묻어났다. 쉽지 않은 길을 가는 인간의 굵은 비장미가 아닌, 아버지로서 이웃으로서 인간적 고통과 소박함이 잘 드러났다. 마음이 찡하여라. 이 '찡함'을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맨눈으로 보고 싶어라. 그러기엔 난 너무 집안에만 있다(?).

오랫만에 옛날 영화의 스타일을 느껴보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흑백 영화의 선명한 윤곽은 선한 신사의 얼굴인 그레고리 펙과 멋지게 조화를 이루었다. 이 사람, 정말 옛날 배우처럼 잘 생겼다. 그리고 이게 웬일? 로버트 듀발이다. 대부에서 명석한 아이리쉬 변호사인 그가 앳되고 순수한 청년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이런, 반가울 데가 있나.

다시 책을 읽어보고 감동 받고 싶다.

비치 보이스의 노래가 나온다. "I get around", "Surfin' USA", "California Girls", "Barbara Ann"...
신나네.

감정의 기복이라...
어쨌든 좋은 감정의 계속이다

세상을 떠난 배우의 영화와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
예술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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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캐서린2003-06-22 10:44
그레고리 팩이 원래 의사였다는 소문을 어디서 들었던 기억이.....히히히히히
캐서린2003-06-22 23:20
난 그 시간에 장군의딸을 봤죠. 앵무새는 재작년에 죽였기때문에..
장군의딸, 변태. 모자이크처리가 굉장히 오묘하더라구요.
지낙2003-06-24 08:20
저도, 그 시간에 장군의 딸을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