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엘리펀트

캐서린2004-08-25 08:09조회 114
구스반산트, 2003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재연한 영화.
이야기 전개는 학생들의 시퀀스 별로 나뉘어져서
조용하고 낮게 그들의 뒤를 쫓는 롱 테이크로 이어진다.
피사계심도가 낮은 렌즈를 써서, 앞에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시퀀스의 주인공뿐이고, 그 외 배경은 전부 뿌옇다.

나치즘에 관한 영상을 보고, 폭력게임을 즐기고,
학급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고해서
그 둘이 총을 든 것일까?
감독은 모든것을 모호하게 설정해놓는다.
혹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루하도록 오랫동안 뒤를 쫓아간 그들의 모습이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것처럼,
인생과 관계의 결말은 그토록 허무하고
어쩔 수 없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6

moviehead2004-08-25 15:17
아무리 바빠도 보고 말아야지 작년에도 못 봤는데 (ㅜ_-)
Jee2004-08-26 13:08
알렉스의 월광소타나.
VAMPIRE2004-08-27 05:22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연기와전혀무관된 실제고등학생들이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고등학교보는것 같았어요..
jupiterrock2004-08-28 13:24
콜럼바인 총기사건을 재현한 영화는 아닌걸로 앎니다.
놀랐던건 지독히도 지루할것만 같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영화가 끝나 여운으로까지 영화의 시간이 이어진다는 거죠.
캐서린2004-08-29 06:26
재연이 아니란 건 알지만,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까?
저 모든게 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엘리펀트는 세계 최고로 끔찍한 영화다.
Jee2004-09-04 06:31
강렬한 인상, 보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지만 잔상이 더욱 강렬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