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뚱보에게 괴롭힘 당한 소년은 친형에게 도움을 청한다. 뭔가 작심한듯한 형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뚱보를 골탕먹일 계획을 세우고 뚱보를 거짓말로 꾀어 모두 함께 외딴강의 보트에 오른다. 뚱보는 곧 발가벗겨져 물에 쳐박힐 운명이다. 후에 모든게 그들의 장난이었음을 알아챈 뚱보는 보트 위에 서서 그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우발적으로 떠밀려져 장난 아닌 죽음을 맞이한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혼란에 빠진다.
잔인한 현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성장영화. 간결한 이야기가 주는 강렬한 메시지는 마음의 과녁에 화살을 꽂는다.
인간의 내면은 하나가 아니다. 사람들은 늘 사실을 망각한다. '사실을 망각하다'를 사실이라고 여기고 살아간다. 뚱보의 비디오처럼 인간의 내면은 너무나도 다양한데, 사람들은 그것을 깊게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보다는 오히려, '고도로 발달한 외계인'에게 자신의 내면을 맡기는 것을 속편하게 생각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외계인만큼은 나를 이해해주리라. 너무나도 슬픈 이야기이다.
부모가 게이이거나 아버지가 권총자살한 따위의 결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결국 모두 불완전체다. 완전체가 없는 불완전체이다. 그 때문인지 그들은 자신의 나약을 숨기고 남의 결점을 들추기에만 급급하다. 조금이라도 완전해 보이기 위해서. 하지만 'Stop'이 'Pots'가 되는 것처럼 의미만 다르지 이루어진 것은 똑같은 철자인 것을 왜 모를까.
흥분한 겉모습만 보고 너는 다혈질이라느니 기분파라느니 단정짓는 사람들의 내면은 과연 몇개일까. 남을 보는 시각처럼 딱 하나일까. 특정한 한 가지에만 기인해서 독설을 퍼붓는 그들의 모습은 Mean Creek의 아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아직 어린애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