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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줘 (Be With Me)

담요2007-04-22 15:08조회 38








내 곁에 있어줘 (Be With Me, 2005/싱가포르)

감독 :  에릭 쿠
출연 :  테레사 첸, 싯 켕 유, 치우 성 칭, 에잔 리...




"내 사랑, 진실한 사랑이 있을까?
-있어, 네 마음이 따뜻하다면."



이 영화에서 목소리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응시하거나 도망친다.
그리고, 그리워한다.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
목소리라는 것은 의사소통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의사소통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목소리를 생략했다.
방 구석 한 켠으로 조용히 치워버린 것이다.
(물론 대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글로써 대체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카메라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일에 집중할 뿐이다.
이런 방식 때문인지 그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고립'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소외감'이라는 감정이 뭉쳐져 온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철저하게 개인으로서 내게 비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는 '그리움'이라는 절박한 감정이 수면 위로 조용히 떠올랐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제 스스로 삼키고, 소화하려는 것처럼,
그 찌꺼기조차도 남기지 않으려는 것처럼,
이토록 필사적인 그들이지만 이 그리움이라는 감정만큼은 손 쓸 방법이 없었나 보다.
그리움만큼은 점점 더 강해져서, 점점 더 멀리 뻗어나가고 있었다.



"슬프게도 가끔은 진실한 사랑도 깨어질수 있단다, 세상에나!
하지만, 그것은 세상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야.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 비록 육체는 모든 고통으로 사라질지언정.
사랑은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을때 사라지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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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웨이츠2007-06-01 11:45
정말 너무 좋은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