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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방인..

부끄럼햇님씨2003-08-05 10:00조회 865추천 27
나의 최고의 소설 이방인...

중2때 학교 방학숙제로 독후감 써오라길래 읽었네요..
아마 중1말쯤부터 책읽는데 취미를 붙였던거 같으니까..
그땐 집에 있는 문학전집에서 하나 꺼내서 좋아라하고 읽었죠 뭐..
제목도 작가이름도 뭐 있어보이길래..헤헤..

해설처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비극적 인간에 관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그다지 크게 다가오는게 별로 없었어요...
저한테 충격을 준건 2부의 중반쯤 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나서의 뫼르소의 행동들..
어머니의 죽음에서 슬픔도 느끼지 않고,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않은,
그야말로 딱딱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뫼르소가..
사형선고를 받고 나서부터는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잖아요..
사실이나 이익을 위한 생각이 아니라..
진짜 감정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마지막 장면에선 완전 발악을 하잖아요...
뫼르소를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이...
미래의 자기 삶의 끝을 알았을때 오는 공포감이나 혼란 같은걸..
굉장히 크게 느낀거 같아요..더군다나 그 인간이 뫼르소니까..
그리고 태양.
해설같은거 보면 태양이 뭐..부조리라는 메타포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나같이 까뮈에 대해서 사전지식도 없이 읽은 사람들이
뭐 얼마나 그 메타포에 대해서 알았겠어요...(중2때 읽었는데 제가 뭘 알았겠어요..)
태양은 언제나 뫼르소의 감정과 같이 움직이잖아요...
총을 쏘고 나서 뫼르소는 태양이 서늘해졌다고 느끼고...
총알을 다섯발인가 여섯발 더 쏘는데..
서늘한 태양과 확인사살.
여기서 여기서 벌써 2부에서
뫼르소의 감정이 변할꺼란걸 알리는거 같네요...
죽음과 인간에 대해 정신도 못차리도록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네요...이방인..
.
.
까뮈..다른책들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왜 그런지 눈에 잘 안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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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우유2003-08-05 11:53
저도 이 책이 뭘 얘기하는건지 논리적으로 설명할순 없지만은,
뫼르소라는 사람.
백퍼센트 이해할수 있었어요.(물론 저 혼자의 생각;)
이렇든 저렇든 제 가슴으로 백퍼센트 이해할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게 흔치 않잖아요.

읽고 날때마다,
이건 날 위해 카뮈가 쓴 책이야!
하는 생각이 든다죠
으하하;;
세눈박이2003-08-05 12:26
저는 경험과 부합이....
NiceDream2003-08-08 06:38
오, 우리 재영이... 여기 글 자주 쓰거라~ 내가 자주 볼터이니.. -.-;
sucks2003-08-09 12:52
나도 오늘 샀습니다!!!!!
vivid2003-08-13 10:30
폭팔적인 까뮈의 인기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