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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페터 카멘친트(향수)

허크2003-08-05 03:30조회 1454추천 43
<페터 카멘친트(향수)>

헤르만 헤세의 이 소설은
나의 목숨을 빼앗아 갈 뻔했다.

17살에 처음 이 소설을 읽고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같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유도도 하고
매일 아령도 했다.
(그 때는 몸이 괜찮았는데,,어느날 부터 뱃살이..)

조정선수가 되기에는 신체조건이 빈약했지만
조정을 해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런 외형적인 것도 있지만
지금의 내 성격이 나도 모르게
그 소설의 주인공 페터 카멘친트를 닮아 있는 것 같다.

목숨을 잃을뻔한 사건은 이랬다.
소설에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바치기 위해서
알프스의 위험한 벼랑을 올라
벼랑끝에 핀 꽃을 꺾어 여인의 집 대문앞에 모래 놓고 오는 대목이 나온다.
고 2때 나는 그것을 흉내내서
고향의 바위산 암벽을 올랐다.
등산에 대한 기본지식은 전혀 없는채로..

암벽을 오르다가 정말 죽을 뻔 했다.
겨우 살아 남았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가끔 산에서 추락하는 악몽을 꾼다.

<페터 카멘친트>..
알프스의 호수가 있는 산간 마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이 소설 때문에
나는 아마 스위스에서 살게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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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vivid2003-08-13 10:29
부러운분
김영욱2003-08-14 07:16
헤세의 소설 중에, 저는 <황야의 이리>
6,70년대엔 이 책이 히피들의 성경처럼 여겨졌다고 해서
매우 좋아했습니다.
물론 심각한 영향을 받은 것은 히피와는 관계없지만요.
역시 어떻게하면 절망을 비켜나가 숨는가 하는 것이 문제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