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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루나니엄2003-08-12 08:55조회 1086추천 18
어릴때 나는 왜 빨강머리가 아닌걸까 괴로워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 앤시리즈를 읽으면서 말입니다.
85년판에 창조사라는 곳에서 출판된, 10권짜리 책이었어요. 한권에 2000원이더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15년간 정말 거짓 하나 안보태고 몇십번은 읽었을 겁니다.
'이방인'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은 책이라면, '앤'은 제 친구였어요.
아레치의 여성분들중에도 읽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기억하시죠? TV만화시리즈 '빨강머리 앤'!!!!
지금 생각해보면, 앤은 10대 소녀들의 로망이었던 것 같아요.
어른이나 되서 아직도 '공상'이니, '앤' 타령이냐- 어머님의 잔소리마저 이젠 익숙해져서 정겨울 정도로..
제게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것 같아요.

E자가 붙은 앤 샤아리, 그린 게리블즈의 마슈 크스버어트 아저씨, 마리라,
장미빛 볼의 다이애너 바아리, 길버어트 브라이스와 깨어진 흑판,
윈디윌로우즈(유풍장)와 레베카 듀, 단 하루를 살다 간 앤의 큰딸 죠이스,
글렌마을의 메레딕스 목사와 그의 네 아이들, 그리고 수잔,
앤의 여섯 아이들 젬, 월터, 낸, 다이, 샤아리, 리라....

이름이 많이 우습지 않습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창조사 출판 신지식 번역본은
일본의 앤 시리즈를 번역한 책이라서 인명이며 지명이며, 상당히 발음이 일본적이었답니다.

'앤'시리즈의 완역판이 나왔다는 얘길 최근에야 들었어요.
박스로 사서 다시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물론 이름표기가 달라진 게 조금 어색하겠지만요:)



여성분들께는 물론이고(그치만 읽으신 분들도 많으시죠?),
남성분들께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냥 닝닝한 소녀용소설이 아니라니깐요! 인생이 담겨있고, 사랑이 담겨있답니다...


음...웬지 마구마구 행복해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저는 오늘밤에도 앤 시리즈를 복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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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허크2003-08-12 10:30
저는 한권짜리로 그림이 있는 책으로 읽었다는..
세눈박이2003-08-12 11:13
하긴 ....허클베리 핀... 오즈의 마법사...허풍선이 남작같은거.....어렸을때읽은 동화가 미친영향이 제일 큰거같네요...
우유2003-08-12 12:55
꺅 빨강머리앤!
D2003-08-12 14:30
다이애나. 라고 기억하는데 굉장히 좋아했어요;ㅁ;
어렸을 때 맨날맨날 안 빼놓고 항상 봤어요!! 재밌었는데T_T
허크2003-08-12 14:47
얼마전 케이블에서 프렌드 끝나고 그 다음 시간에 빨간머리 앤을 영화로(만화영화가 아닌) 했는데, 맛은 좀 덜했다는..
철천야차2003-08-12 15:07
와.. 10권이나 됐나요? 저도 만화영화로만 봐서. 근데 매우 좋아했었답니다. ㅎㅎ
genie2003-08-12 17:06
아아아아아아아악~~~~(좋아서 지르는 소리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책임진, 그리고 지금까지 친구인 앤이군요.
제가 갖고 있는 책은 삼오문화사의 12권짜리 책이예요.(뒤의 두권은 앤이 아닌, 다른 이야기구요.)
저의 보물중에 하나입니다. (그런거 치곤, 엄청 편하게 봐서 지저분~ 하지만요...)
얘기가 나오니까, 너무 좋네요.


Jee2003-08-12 17:30
이모가 시집가면서 선물로 줬던 하드커버 전집. 어느 출판사더라...
앤 좋아~
시체가발2003-08-12 17:39
재미있는 앤.. ㅜ_ㅠ;;
scatterbrain2003-08-12 18:12
빨강머리앤.. 만화가 넘 이쁘죠...!
vivid2003-08-13 10:49
앤 못지않게 사랑했던 캐릭터는

주근깨에 양갈래 머리의 삐삐..
그녀야 말로 진정한사랑스러움..
박지휘2003-09-16 18:10
너무좋아요..아..그옜날...꼬마적에..순수했을때...그모든것이죠...아..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