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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와 닮은 작곡가

mozart2003-08-11 18:09조회 2111추천 123
누가 있을까요.

과거에는 고전음악에서도 현대의 인간이 갖는 모든 감정들을 다 찾아볼 수 있다고 호언한 적이 있었지만

(과거에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이 어찌나 지겹게 들리던지 드뷔시가 귀차니즘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했다는;;;)

요즘의 음악들을 점점 알게되면서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라디오헤드가 요즘의 다른 밴드들에 비하면 초암울 또는 대책없는 패배주의는 아니지만서도

어느정도는 그런 면이 아주 없지도 않은 바.... -_-;;

제 생각엔 과거 잘먹고 잘살던 귀족 내지는 귀족의 더부살이 격이었던 고전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찾아내기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헤드와 공통분모를 갖는 몇세기 전의 뮤지션들을 찾아내고자 하는 이 욕구는

좀 심하게 말하면 자기합리화겠고 많이 봐줘봤자 성급한 일반화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꼽아보죠;;;



우선 떠오르는 작곡가가 브람스.

써놓고 봐도 참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두께가 한 5센치는 되는듯한 삼겹살 커튼에 가려진 그의 그 비할데 없는 우수, 쓸쓸함...

(이게 발전하면 꿀꿀함) 은 그가 라디오헤드의 먼 선배가 아닐까 생각케 합니다. (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라서;;)

미소년이었던 청년시절부터 그랬지만 성격자체가 좀 우울한 노인네라서 우울한 곡을 많이도 썼죠. (고맙게시리;;)

그중에서도 우울한 곡들을 꼽으라면 교향곡 4번, 클라리넷 5중주, 바이얼린 협주곡, 첼로소나타 1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다음은 베토벤. 역시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시대의 깨어있는 정신이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의 신-_- 과도 당당히 맞짱을 뜰만한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였다는 점에서 왠지 라디오헤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인물...

교향곡 다 좋지만 그래도 5번부터... 그리고 9번도 빼놓으면 안되구요.

말그대로 전무후무한 인류 최고의 작품인 (오버가 아닙니다) 후기 현악4중주들과 피아노 소나타

Op. 109, 110, 111...


마지막으로 말러.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중독된 사람도 겁나게 많은

20세기 초의 후기 낭만주의 내지는 염세주의자.

톰 요크도 요즘은 좀 덜하지만 예전엔 가사에 염세주의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다;; 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교향곡을 주로 썼죠. 그중에서도 특히 염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곡이라면 6번과 9번, 10번,

'대지의노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사실 이렇게 써놓긴 했지만서도 라디오헤드랑 비슷한 음악 추천해 달라는 사람 있으면

콜드플레이나 트레비스를 먼저 추천할 것 같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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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ACDC2003-08-12 02:50
라디오헤드와 닮은 작곡가, 재밌네요.
찾기 힘든 듯 하면서도 여러 각도에서 보면 더 있을 것도 같지만,
사실 그 시대 현실에서 음악의 방향성이랑, 지금이 다른 이상..
빼닮은 작곡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 거겠죠 -
그치만 역시 어느 시대든.. radiohead는 radiohead 일 뿐 - :)
ACDC2003-08-12 02:52
말러 교향곡 5번도, 정말 좋아요.
철천야차2003-08-12 16:35
ewig.. ewig......

'서'님도 말러 좋아해요. 하하.
모짜르트님이 얘기하신 곡들, 꼭 찾아들어 봐야겠습니다. ㅎㅎ
우호2003-08-12 16:45
과연 음악동 짱은 누가 할것인가;;;;;;;
genie2003-08-12 17:18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소나타 1번 들어봐야 겠어요.
괜찮다면, 연주자도 추천해 주세요.
mozart2003-08-12 18:20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워낙 유명한 곡이라 이름난 연주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단 하나를 꼽으라면 밀스타인/요훔/빈 필(DG 2for1)을 추천하구요. 그 외에 요한나 마르치(Testament)나 펄만(EMI), 셰링(Philips)도 저는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오이스트라흐나 코간의 여러 연주들도 많이 추천되요.

첼로소나타는 푸르니에/박하우스(Decca)의 연주가 정말 좋은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차선책으로는 로스트로포비치/제르킨(DG)이나 빌스마/오르키스(Sony)등이 있습니다. 이 곡은 아쉽게도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아요. : (
psyche2003-08-13 15:07
저는 왜.. 국민파 뒤에 음악가들.. 그러니깐.. 불협화음을 주로 한 사람들 있잖아요;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그 사람들 음악이 많이 비슷한거 같애요
작년에 음악시간에 배우면서 kid a 앨범이 생각날 정도였다니까요.
이름이 모였더라;;;

한명은 프랑스 사람이었던거 같은데
또 한명은 드뷔시였나; 목신의 오후;;;

그 당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고 하던데.. 선생님은 그 음악들을 상당히 싫어하시더라구요. 지금 들어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어요
카프카뮈2003-10-15 05:36
불협화음을 이용한 사람중 제일 유명한 이가 스트라빈스키 아닐가요?
불의 전차를 들어보면 정말 이건 클래식도 아닐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Jaewoo2005-04-07 10:00
음 브람스 노래 진짜 좋던데.ㅠ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