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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문화.

adik2003-01-02 03:31조회 1350추천 104
12 월 31 일....










1:30 - 회사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친구, 친구의 친구가 어떤 레스토랑 주인인데, 오늘밤 영업 안하고 사람들을 초대해, 새해를 맞는다고.....

25불을 내면 샴페인, 가벼운 스낵, 그리고 멋진 음악을 들을수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그냥 거절을 하기가 뭐해서......

생각해보고 전화해주겠다고 하고 끊었다.



2:00 - 회사

아는 언니가 소호 어디에서 하는 파티에 가는데,

언니가 사귀는 남자의 친구가 파트너가 없다고.....나보고 좀 그 친구랑 같이 가달라고 부탁한다.

....생전 모르는 남정네랑.....그것도 새해전야 파티를 같이 어떻게 갈 수 있는지.....황당했다...-_- ;;

그래서 그런거 좋아하고 가 줄만한,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줬다.




5:30 - 49가 & 메디슨.

좀 일찍 퇴근....동생들과 만나서 저녁먹기로 약속장소로 걸어가면서.....

벌써부터 거리엔 폭죽, 삐리, 뻔쩍 모자들을 파는 거리상인들과 그 주위를 삐줏거리는 행인들로 분주하다.

어디선가 누가 색소폰으로 '올드 랭 사인' 을 연주하는게 들려온다. ...날씨는 약간 습하지만, 가을처럼 푸근하다...



7:00 - 33가 & 6가

우린 맨하탄을 떠나 집으로 향하지만, 모두 맨하탄 발 지하철을 타기에 바쁘다.

집에 들려서...짐 대충 싸고, 도면 마저 끝내고...담배 좀 피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나중엔 더 많아질텐데...

간간히 턱시도와 드레스...괘상한 모자와 안경으로 변신한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연신 떠들고 있다..

...한 손에는 샴페인 병을 들고...



10:05 - 42가 & 5가

지하철 엮에서 나와, 부모님 집으로 가기 위해 타야할 기차역으로 걸어가고 있음..

두 블록 떨어져서 보이는게 바로 ... 그 악명높은 타임스 스퀘어....

...그 공 하나가 떨어지는걸 보려고 단단히 열이 오른 사람들이 다 그쪽으로 걸어가고...

난 그 반대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신 내쪽으로 밀려오는 인파에...또 주위에서 온통 불어대는 삐리 소리에....술기가 일치감치 오른 사람들의 '해피 뉴 이어'...란 외침.....가을 기운처럼 몸을 감싸오는 듯한, 솔솔 부는 미풍...

....약간 어지럽다...;;






그냥 '픽' 하고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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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철천야차2003-01-02 15:42
radiohead 좋아하시는군요;
아저씨2003-01-04 07:38
글이 포근해보이는건 뭘까..그림이 그려지네요..
adik2003-01-05 20:16
그날따라 mpie 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 다큐가 그렇게 와 닿았던걸까,,,,
dadada2003-01-06 04:17
와우...
네눈을줘2003-01-15 12:47
타임 스퀘어 밟혀 죽을까봐 한번도 안갔었는데
한국 오니까 티비 에서 보여 주니까 세삼 스레 가고 싶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