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글 보기

공복

철천야차2003-06-19 21:49조회 948추천 47
젊은 강사와 순대집에서 소주를 마신다
강사는 위험인물 제거를 위해 다양한 주종으로 승부하기로 마음 먹는다
소주, 막걸리, 그가 키핑해 두었던 양주, 맥주

타겟은 완전히 쓰러진다
그만 강사도 취했다
그가 내게 하는 말에, 나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실망을 안겨주는 매정한 사람
한 300년만 기다리지

취한 그는 갑자기 나를 데리고 음반점에 들어간다
아무거나 골라라는 것이다
오래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는 블러의 새앨범을 골랐는데, 그 순간 왜 하필 그 앨범이 생각이 났는지

일행을 뒤로하고 혼자서 술을 더 하겠다며 총총히 사라지는 그를 따라간다  

이 곳은 그의 단골 술집인가 보다
여주인은 이미 취할대로 취해 눈이 감기는 그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본다
괜찮은 음악이 흐른다
나는 술을 잘 하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오늘은 멀쩡한 것이다
멀쩡한 정신으로도 제목을 알 수 없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무래도 나가봐야겠다

택시를 태워 그를 보냈다
같은 방향이었지만 나는 집까지 걸어간다
속이 쓰릴수록 정신은 뚜렷해진다
다 잊는 것이 속편한 일 아닌가
나는 내가 싫구나
  


어쩌면 나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 글의 주인이신가요?

댓글 5

혜원2003-06-20 16:08
야차/ (__)
철천야차2003-06-20 20:24
엇... ㅡ_ㅡㅋ
냉소적인 형2003-06-22 04:33
야참.. 알기 힘든 글입니다.
철천야차2003-06-23 10:19
알기 힘들어라고 막 돌려서 쓰는거죠.. 다 알아버리시면 제가 쪽팔리니까;;
냉소적인 형2003-06-26 02:22
힘내세요. 대충 전반적으로 우울하니 그리 해석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