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요?
저도 제 미래가 두려워요.
불안하거든요.
아까 엄마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저하고 형제들하고 같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지방에 계시고 일을 하고 계시죠.
음... 자주 보면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한 두달에 한번쯤으로 엄마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엄마를 정말로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한다고 말을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음... 엄마가 어디서 일하시는지도 몰라요.
정확히 지금 엄마가 어디 계시는지 몰라요.
엄마의 핸드폰 번호는 알고 있죠.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봐요.
혹시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어디 아프지는 않을까...
엄마가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일하다가 만일 어떻게 되면 어쩌지?
그럼... 엄마하고 나는 통신이 두절될테고,
나는 엄마를 어떻게 찾지?
하는 생각...
엄마하고 나는 전화라는 통신매체로 가끔 서로를 확인 하는구나.
내 말이 옆에서가 아니라 물리적인 선을 따라 흘러 엄마의 귀로 들어가는구나.
엄마는 내 숨소리를 들을 수 없겠지.
나도 물론 엄마의 숨소리를 들을 수 없네..
슬픕니다.
엄마는 저한테 숨기는것이 많은것 같아요.
어디서 일하는지 가르쳐 주지도 않고...
언제한번 시간내서 찾아간다고해도 그럴필요 없다고 하고...
엄마가 밉기도 한데, 사랑하니까..
자꾸 눈물만 나고.
지금 새벽인데
엄마는 주무시고 계실겁니다.
여기.. 저희 집에서가 아니라 어딘가에서 주무시고 계실겁니다.
흠..
저는.. 아빠는 돌아가셨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어요.
어렸을때는 시골에서 살았고요.
이런 자질구레한 이야기는 할 필요 없는데..
음, 하여튼 그때는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병원에서 장례식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슬픈지도 몰랐고 눈물도 안흘렸는데요..
그냥... 아빠가 왜 저기 누워있지?
그리고 하얀 헝겊을 두르고 있네 미이라처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빠가 돌아가신지 몰랐어요. 죽음 그 자체가 뭔지 몰랐어요.
그게 슬픈것인지도 몰랐고..
지금 생각하니까 참 슬픕니다.
그럼.. 자꾸 엄마아빠가 돌아가실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지금부터라도 잘해드시지요.
나중에 후회하실지도 몰라요.
그리고 자기한테 쏟아부을 정성을 남에게도 나누어보세요.
친구가 생길걸요.
저는 친구를 많이 사귀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힘든 방법이기도 하지요.
자기 스스로 바보가 되는것입니다.
조금 자존심도 낮추고...
힘든 방법이예요.
휴우...
지금 새벽인데
잠이 안와서뤼..
사실은 잠은 오는데 버티고 있습니다.
"왜 살아야할까?"라고 한번쯤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왜 살아야하는지 이유를 곧 찾게 될거니까요.
뭐... 아닐수도 있겠지만,
왜살아야할까? 라는 물음에 살아야할 이유가 없다라는 답을 스스로가 결정짓는
다면,
그 사람은 살아있지 않겠죠.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넣어보세요.
아, 난 귀가 달려있지.
그래, 나는 음악을 들을려고 사는거야 라든지..
음, 제가 님을 다 이해할 수는 없는데,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글루미선데이 wrote:
> 요즘 난 내가 왜살아야할까하고 생각한다.
> 내 미래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 요즘 마음이 너무 불안하다.
> 늙어버린 엄마,아빠를 위해서 내가 무얼 해줄 수 있을까..
> 식탁앞에 앉아서 한숨만 내쉬는 아빠를 볼때마다
> 불쌍하고 눈물이 난다.
> 항상
> 이제 죽을 나이가 다됐네 진담반 농담반 그러시던 아버진데.
> 지금 그런말을 들으면 그말은 진짜처럼 들리곤한다.
> 마치 죽을날만 기다리는사람처럼 항상 표정이 굳어있고
> 웃는기색이라곤 전혀없다.
> 난 사는낙을 잃버렸다..
> 친구없이 혼자지내며 내것을 즐기는게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 지금은 너무 외롭다.
> 무얼해도 즐겁지가 않다
> 오늘 내가 사고싶었던 옷을샀는데..
> 난 더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