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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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3 13:07조회 98추천 1155
중학교때 배운 '메모광' 이라는 수필이 생각나네요. -_-;;
저도 쓸때없는거 모으곤 하는데.. 님은 한수위네여...
돌아이 wrote:
> 난 특별히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것도 아닌데.
> 모으려고 모으는게 아니라
> 버리지 않다보니 끼고 살게된 쓸모없는 물건들이 많다..
> 열쇠로 꼬옥 잠궈놓은 서랍을 어쩌다 가끔 열어보면
> 온통 잡스러운 물건들이 수두룩하다..
> 맘먹고 버리려고 하는데 왠지 버리기가 싫다..
> 초등학교때 수업시간에 친구에게 받은 쪽지조각
> 어릴때 입던 지금 내 손바닥만한.. 다찢어진 반바지..메리야스..
> 친구랑 먹은 과자봉지.. 콜라캔.
> 유치원때 쓰던 크레파스(티티파스~)..7년전에 맥도날드 가서
> 먹었던 콜라컵(을 가방에 넣어왔다..)
> 연락 끊겼거나 죽은 친구의 전화번호들..
> 나 외에는 그 서랍을 열어 본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 사실 누구에게도 못 보여줄 만한 비밀스러운 건 없다..
> 그냥 그것들은 쓰레기..에 불과한 것들이지..
> 어렸을때 먹을 젖을 못 먹었나..???
> 지금 순간순간이 조금만 지나면 과거가 된다는 사실이 슬프다.
> 나는 현실감각 같은게 모자른것 같다..
> 늘 과거가 그립고.. (조금 지나면 이 시간도 그리워 하겠지..)
> 절대로 이룰 수 없는것들에 대한 미련이 끊이질 않는다...
> 난 내가 이런게 정말로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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