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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의 자서전3-the smell of fear(?)

acid+1999-01-03 05:40조회 0
히~ 이건 낼 쓰려구 했는데...
아무래두 내일 못 쓸것 같아서요. 내일부터 학원에 다니게 됐거든요. 저는 학원 체질이라서 학원에 안다니면 공부를 전혀 안하는 그런 사람입니다.일방적 주입만을 내세우는 교육이 만든, 또하나의 수동적 인간이겠죠. 어차피 우리는 학교교육을 통해 철저히 로봇이 되어가는 존재니까..
누구나 자기 자신을 싫어해본 적이 있겠죠?
그런데 자신을 두려워 해 본 적은 있으세요?
저는 가끔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 내가 너무 무서워서...
앞서 말했듯이, 저는 눈물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게 100% 순수 이기적인 눈물이었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죠.
저희 반은 남녀합반인데, 언제 한번 boy들만 벌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태양볕에 부글부글 끓을것 같은 아스팔트 주차장 위에서 말이죠. (군대에서 벌받는 광경은 아직 한번도 못 봤지만..) 그게 바로 '군대식'이구나 할 정도로 끔찍했던 체벌광경...차라리 몇대 때렸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 순간 교실에 있던 여자아이들이 울기 시작하더라구요. 미안해서? 불쌍해서?
물론 우는 것도 남아있는 사람의 특권이겠지만..
근데 끔찍하게도 저는 눈물이 전혀 안나는 거예요. 별로 미안하지도 않더군요.
평소에 누구나 알아주던 저의 무시무시한 눈물은 그때 한 방울도, 정말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야 깨달은 것.. 저는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동안 남을 위해 울었던 적이 거의 없다는 것도 그 때 알았습니다. 잔인하더라구요. 제 자신이 너무도... 어느새 밀려오는 두려움이란...
또 저는 너무 차가운 사람이예요. 손이랑 발이 말이죠.
겨울에는 남의 손 잡는 것이 미안할 정도거든요. 친구들이, 가족들이 말은 안하지만 겨울만 되면 슬슬 피하는(?)게 정말 슬픕니다.
저는 혹 누구와 사귀게 된다면 절대로 손은 잡지 않겠다고 다짐하기까지 했어요. 저야 따뜻해서 좋지만, 잡히는 사람의 심정은 그게 아닐게 뻔하니까..
사람들에게 (다른 이유도 아니고) 손이 차서 멀어져야만 한다면...너무 끔찍하네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이 무서워요. 손이 차면 마음도 차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정말 마음도 찰까요? (바보같은 말이지만..) 저는 심각한데, 사람들은 농담을 하며 장난을 치더군요. 애써 손과 마음의 온도는 관련이 없다고 저를 달래주는 친구들... 그치만 저는 조금씩 느끼고 있죠. 어느새 제가 차가운 사람이 돼버렸다는 걸.. 슬프군요.. T.T
올해는 꼭 남을 위해 눈물을 펑펑 쏟고 시퍼요. 글구 쓸데 없는 눈물은 안 흘렸으면 좋겠구요. 그러면 어느정도 마음의 온도도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호호~ 웬 시를 쓰고 말았네요. 암튼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셨음 좋겠네요. 글구 혹시 주변에 손이 차가운 분이 있으면 피하지 마시고 손을 꼬옥 잡아주세요. 특히 장갑을 껴도 차가운 손이라면 말이죠.
(정말 두서없이 썼네요. 죄송합니다.)
아, 글구 어저께 mnet보신분들...
제가 못미더워서 녹화테잎 빌려주기 싫으시면 소감만이라도...
그럼 빠빠이~
p.s radiohead 넘 조아요.(헛소리??)
i'm crazy about radio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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