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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패러디

조영길2004-04-11 00:56조회 370추천 9
우선 원문

빼앗긴 들에도 봄은오는가

입니다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호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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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패러디해서 제작한 시입니다



지금은 솔로 ---- 보잘것없는 나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염장질에 스트레스를 받고,

붉은 하늘 붉은 들이 맞붙은 곳으로,

땀내나는 사내놈들과 함께 인상쓰며 걸어만간다



쳐다봐주지도않는 여자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니들이 여자로 보이나보구나!

내가 추한가, 이나중탁구부를 본게 문제인가,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악마밴드 맨슨은 내 귀에 소리지르며,

자살은 행복한거다, 내 마음을 흔들고

머라이어 캐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사랑 노래부르며 즐겁다 웃네.



짜증나게 염장질하는 커플들아,

간밤 자정이 넘어 히히덕거리는 수다로

너희는 즐겁게들 사는구나. 내 마음은 더더욱 열받는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놀자.

여자없이 할수있는 착한 스포츠

공 달라는 소리를 지르고, 제 혼자 어설픈 드리블하다 뺏기네.


선수, 제비야, 깝치지 마라.

못난 사람한테도 작업 걸어 줘야지.

헤어왁스 바른 못생긴 이도 데이트 할수있는 여초현상을 보고싶다.



내 손에 6000억을 쥐어 다오.

이영애, 전지현과 같은 초미녀들을

지겹도록 데이트 해 보고, 사랑을 해보고 싶다.


여자마음 모르는 초짜와 같이,

연애스킬도 없이 끝도없이 불평하는 내 혼아

무엇을 원하느냐, 데이트장소는 어디를 원하느냐, 여자여,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검은 웃음, 똥색 설움이 어우러진 솔로부대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이젠 기대도 안하나보다.



그러나 언젠간 --- 어디선가 마이 러블리 엔젤이 나타나겠지.

(말과글 시간에 숙제를 내줘서 함 써봤는데 잼있어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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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센조켄2004-04-11 19:32
너무 와닿네요... 절절한 심정을 잘 표현하셨습니다!!
-_-;;;;;;;;; 별다섯개 만점에 다섯개! 재치만점!! 아힝~
고기공2004-04-12 06:02
공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