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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님으로부터 즐거운 안부편지를 받고.

루저1999-01-29 18:06조회 0
우호님이 보내주신 메일을 받고 즐거워서 답장을 얼른 썼지만 익스가 없어서 메일이 다 깨져서 갔나봐요. 그래서 여기에 대신 쓰고 있습니다.

서울에 오신동안 좀 뵐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가셔서 서운....

저는 그동안 좀 바빴더랬습니다. 언더그라운드 문화 비평지 '스키조' 창간 작업에 객원주제에 덩달아 휘말려 함께 널뛰느라구요. 창간 시기가 지체되는 바람에 전에 써두었던 음악 기사를 다시 손봤습니다. 테크노에 대해서 썼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이펙스 트윈에 관해 좀 떠들었죠. 글구 마지막에 가서는 다른 우수 테크노 앨범들도 선별했습니다.(제 맘대로)
이 잡지는 나중에 나오면 여기에 소개를 올리겠습니다.
(신랄하고 통쾌하며 삐딱한 문화공격 비평에 여러분들도 신선함을 느낄 , 소장가치가 충분한 잡지라고 확신해요.)

Psyence Fiction에 대한 글도 아주 간단히 썼지요. 그 앨범은 정말 대단한 앨범입니다.

각설하고.... 전에 스키조 편집장님께서 제 집에 놀러 오셨다가 우호님 사이트를 보시고는 '참 잘 만든 사이트'라고 하시더군요. 그 분도 너바나와 라디오헤드를 통해 다시 음악을 듣기 시작한 , 저와 같은 연유를 가진 분입니다.

이제 마감도 끝냈고 한가해졌으니 이런 저런 음악 얘기들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오시는 분들이 좀더 개인적인 얘기들을 많이 해 주시는게 좋군요. 처음 제가 왔을 때보다 더 친목적이랄까...

벙개때 한 분밖에 안 나오셨다구요. 다음 번에는 많이들 나오시길.

어젠 백스테이지 가서 'pop is dead'의 뮤직 비디오를 봤습니다. 유리관 속의 밀랍인형으로 분장한 톰이 아주 공격적인 모습으로 노랠 불러대더군요. 놀랐습니다. 죽어버린 팝씬에서 다시금 팝의 싹을 돋워키우는듯한 라디오헤드라....

불현듯 라디오헤드의 25,000원짜리 b-sides 모음집을 사고 싶어졌지만 뭐, 관뒀습니다. 꼴에 카피본은 싫어하거든요. 이것도 소위 매니아(근데 전 이 말을 아주 싫어합니다.)가 가진 엘리티즘중의 하나라면 물론 반항하겠지만(?),그리고 라디오헤드 팬클럽 여러분들께는 무척이나 죄송한 말이지만 그 가격대부터 시작해서 그 발매의도까지 저는 조금 미심쩍고 또 조금 실망하고 있는중입니다. 처음부터...

결국 이 말을 하고야 마는군요. 라디오헤드 팬클럽 여러분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살까말까.

이런 저런 사변들로 번지는군요. 그만!!!

어쨌든 우호님.
안부편지를 받고 잠시 참 즐거웠습니다. 뭐랄까요, 신세기식 인간관계의 예기치 못한 즐거움이랄까... 여기서 알게된 현실님이나 진철님과도 그랬었는데 참 좋군요.

잡지가 나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약속하지요. 우호님.

객지에서 몸 건강하시구요. 계속 식객들인 저희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의 주인이 되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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