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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호2004-09-11 11:21조회 393
토요일..

주 5일제가 되면서 한주는 회사와 함께 한다나.
오늘은 북한산으로 등산을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난 미국에 6년 살면서 버릇? 고집이 하나 생겼는데.
우산을 쓰지 않는다. 개멋도 아니고 똥폼도 아닌데.
그냥 안쓰는게 좋다.
뭐 차를 타고다녀서 그렇기도 하지만.
서울와서도 우산을 일부러 쓴적이 없다.
애기만날땐 씌워주느라 바쁘지만.

오늘 아침 비가 꽤 내리고 있었고.
회사 동료가 데릴러 오기에 역시나 우산을 쓰지 않았다.
등산도 강행한다곤했지만 정말 산에 오를줄은 몰랐다.

산에오르는 내내 비는 점점 더 왔고.
오전 9시부터 한 등산은 다시 내려올때 시간이 오후 1시경이되었다.
힘들었다.
비도 점점 더와서 옷도 많이 젖었고. 모자를 쓰고가서.
다행히 머리는 젖지 않았지만 모자는 흠뻑 젖었다.
내 마음도 젖었고.

몸도 으슬으슬하고 컨디션도 나쁘고.
기분도 정말이 최악이였다.

산을 타는 내내 노래를 들었다. 효리폰 으로 엠피삼을 넣어서.
128메가에 넣으니 20곡 이상들어가더라.
음악이라는건 참 이상하다.
들으면 자꾸 많이 듣던 그때의 느낌으로 돌아가버리는.

등산을 마치고는 회사사람들과 스타를 했다.
나름대로 뭐오랜만에 한거치곤 괜찮은 성적으로.
승이 패보다는 많게 경기를 하고.

어느새 시계는 6시.
그녀없이 처음맞는 주말이었다.

차를 안가져온상태에서 수유리.
비가 정말 많이 왔다. 우산도 없고.
쫄딱 맞으면서 대리님 한분과 택시를 잡는데.
도무지 잡히지가 안는다. 꼬박 30분을 비맞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집에도 가기도 싫고.
할일이 있어서 용인집에내려갈수도 없었고.

겨우택시를 잡아타고는 집에오는길에.
전화가 영국에서 걸려왔다.
단비같은전화.
내가 여태 맞은 비랑은 정말 틀린.

많이 바쁜거 같았고.
많이 들떠있는거 같았다.
미안하다고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그렇게 5분정도 통화를 했다.

난 아직도 잘 믿기지않는다.
그멀리서 전화를 한다는게.

떨어진지 몇일 되지도 않았건만.
남들이 보면 완전 오바라 하겠지만.
그렇다.

나도 외국생활 짧게 한거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목표도있고 할일도 많은데.
잡히지 않는다.

내 바탕화면은 온갖사진들로 가득차있는데.
지금당장은 볼수가 없는게 . 그렇다.

그렇게 난 그녀없는 첫 주말을 보내고있다.
지금도 몸은 으슬으슬하다.
이비가 그치면 제대로된 가을이 올꺼같은데.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를 맞고 돌아다녔더니.
컨디션이 정말 아니네.

잘견디어내고 내가 해야할일들을 차근히 잘할수 있을까.

그냥.
지금 많이 보고싶다.

누나가 그랬다.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정말 그럴까?

나는 지금 엄살을 피우는걸까?.

부모님께 말했다. 내년에 결혼할꺼라고.
처음 부모님께 말했다. 결혼할꺼라고.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이런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러다 병이라도 걸릴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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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lec2004-09-11 11:34
항상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D2004-09-11 14:36
...엄살 맞아요. 미안하게도..

한달에 한번 가는 게 힘들면 2달에 한번이나. 기념일마다 찾아가보는 게 어떨까요'ㅁ'a 힘내세요. 어쩌겠어요.
(익숙해지면 담담해질거예요. 저도 한달에 한번보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젠 익숙해졌거든요. 시간이 약이예요.
눈큰아이별이2004-09-11 14:43
........
`상Q,2004-09-11 22:46
난 오늘 아가씨랑 주말보냈음 .

후배가 디비디방 알바를해서 .
공짜로 졸리도록 영화보고 지금들어왔음 .

아가씨가 본영화중에 재밌는것만 추천해달라고해서 .
윈엠 선곡리스트를올려 논것처럼 .
드래그해서 후배에게 갖다줬다 .

뷰리뿔마인드 .
러브 액츄얼리 .
스쿨오브락 .
첫키스만50번째 .
후아유 .
이지훈2004-09-12 11:54
서울 산성비 대머리 되요
Radiohead2004-09-12 19:42
병아리 삐약삐약
secret2004-09-14 20:58
힘내세요...ㅜㅜ ㅜㅜ ㅜㅜ ㅜㅜ ㅜ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