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이야기 -5-
이세용1999-05-05 08:35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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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도를 맞이하기 잠깐 전에...
이전에도 밝혔지만 The Bend 발매 이후의 RH는 손꼽히는 유명밴드
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들이 Bosnia 내전으로 인하여 헐벗고
굶주리는 아이들을 도와주자는 취지 아래 영국에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들의 곡으로 이루어진 HELP! 앨범의 제작에 참여한것도
그들의 유명세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 호화
멤버로는 RH 뿐만 아니라 Oasis, Blur, Massive Attack,
Manic Street Preachers 등등 세계적인 밴드들이 참여를 하였다.
RH는 이 HELP!에서 Lucky 라는 곡을 제작 연주하였고 이 곡은 후에
3집 앨범인 OK Computer에 수록되기도 한다.
이 HELP! 앨범은 영국에서 발매일에만 약 10만장 가까이 팔려
나갔으며 HELP!가 나온 그 주동안 영국의 각종 레코드 판매점은 바쁜
한주를 보내게 되었다.
* 참고 영국에서는 음반 판매량이 30만장만 되어도 그 앨범은 그해에
Best Award 상을 받을 정도이다. 이를 두고 보면 한번에 100만장
200만장 의 음반이 팔리는 우리나라에서 우습게 볼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음악 문화가 우리나라처럼 그저 앨범을 사서 집에서
듣는것 만으로 만족하는 그런 후진국의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또한 한국처럼 몇몇개의 음반만 집중적으로 팔리고
다른것은 파리 날리는 그런식의 편식적인 음악 문화가 아니라는 것도
염두해 둬야 한다.
1996년도를 맞이하며...
1996년 1월 앨범 The bends의 마지막 트랙인 'Street Spirit (Fade Out)'
이 The Bends의 마지막이자 5번째 싱글로 다른 2개의 B-side 곡들과
흑백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매되었다. 최면을 거는듯한
기타리프와 Thom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심플하지만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곡은 영국 싱글 차트에서 5위까지 오르며 RH의 끊이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RH의 앨범 마케팅 전반을 맞고 있는 Staub 와 Capitol
Record의 마케팅 에서는 별다른 마케팅 전략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Street Spirit'은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영위하며
라디오와 MTV에 단골 출연곡이 되는등 이제 RH는 그 이름만으로도
그들의 앨범을 구입하려 하는 수많은 골수 팬들을 확보하게 되었다.
한편 이즈음에 프랑스에서는 Radio Head의 'Creep'이 재발매 되는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는데 이는 'Creep'이
삽입곡으로 들어간 프랑스와 베트남의 합작영화인 'Cyclo' 덕택이였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평론가들 에게 좋은 의견을 받아낸 이 영화는
전세계로 퍼지면서 다시한번 그리고 예전보다 더 큰 Creep 열풍을
만들어냈다.
(RH 멤버들이 과연 이러한 것을 좋아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외에도 RH의 음악은 각종 영화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96년 2월달에 영국의 Exhibition Centre에서 있었던 British Award에서
Thom Yorke와 Ambient 음악의 대부인 Brian Eno는 HELP! 에 참가한 �
덕택에 Freddie Mercury Award를 수여받았다.
RH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공연을 가졌다. 그러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RIAA 에서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A?
정도가 되지 않을까 추측..확실히 아시는분 가르쳐 주세요.)
The Bends가 Gold Album (7만장 이상 팔릴경우 주는 상?) 을 획득하게
되었다.
스코틀랜드의 Strathcylde에서 있었던 T-in the Park Festival에서 RH는
그들의 새로운 앨범이자 3집이 될 OK Computer에 수록될 신곡들인
'No Surprises Please', 'Electioneering' 그리고 'Air Bag' 등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후에 No Surprises please는 No Surprise로
제목이 바뀐다. RH가 R.E.M 에게서 받은 영향은 그들이 곡이 앨범으로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곡을 공연장 에서 연주하는
것이였다. 그 덕택에 RH의 공연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이미
OK Computer가 발매되기 훨씬 이전부터 OK Computer의 수록곡들을
들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관중들이 공연장에서
들었던 신곡들과 앨범을 제작하면서 재편곡된 Ok Computer의 곡들의
그 느낌들은 판이하게 다르다. 그런 이유로 OK Computer 발매 이전에
RH의 라이브 부틀렉들은 어떤 골수 팬들에게는 수집의 대상이기도 하다.
2집 발매 이후 RH는 많은 공연에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새로운 곡을
제작하는 시간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위해 공연중에도 음악을 제작하고 어느정도까지 녹음도 할 수 있는 이동 밴을 가지고 다녔다. 그 덕택에
그들은 공연중에도 여러곡을 쓸 수가 있게 되었고 그중에 일부는
Ok Computer의 수록곡이 된것이다.
그들은 대 스타의 인기와 함께 언론 기피증을 보이게 되었다. 실제로
RH는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 (Blur, Oasis, Suede) 비교적 언론에 덜
노출되어 있으며 사생활도 적게 알려져 있는데 이는 RH가 TV,잡지
그리고 Radio 등의 인터뷰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이 하나의
이유이다. Ed가 어느 인터뷰에서 밴드 명이 Radiohead인 이유를 묻자
당시에는 Radio에 한번도 출연해 본적이 없어서 그렇게 지은것 같다
라는 식의 답변을 했었는데 그것을 감안해 본다면 재밌는 사실이다. 이맘때쯤에는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각종 언론매체에서 RH 특집
기사등을 싣게 되면서 RH와의 인터뷰등을 시도하는데 Thom은 어느
인터뷰에서 (-_-;)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Phil의
생일파티에서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각각 다른나라의 잡지를 위해
인터뷰에서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데 소비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나 자신을 보고나서부터 인터뷰로 시간을 허비하는 자신이 싫어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이러한 Thom에 비해서 Colin이나 Ed
등은 인터뷰를 별로 싫어하는 편이 아니라고....
(Phil은 어떨런지? -_-;)
실제로 Thom은 상당히 거친 어투를 쓰는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서
구입할 수 있는 Thom의 인터뷰 부틀랙의 경우 표지에 (이 앨범에는
좋지않은 언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라는 경고 딱지가 붙어있다. 그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편이였기 때문에 어쩌면 그에게 이러한 말들이
익숙할 지도 모른다. 그러한 Thom 비해서 Colin이나 Ed 등의 인터뷰는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8월달의 RH는 Capitol의 주선하에 미국으로 건너가 Alanis
Morrissette의 13 일 공연에 8월 12일부터 29일까지 오프닝 밴드로
서게 되었다. 팝적인 멜로디의 대형 스타인 Alanis의 팬들중에는
RH를 모르는 이들이 대 다수였음에도 불구하고 RH는 그들에게서
연주가 끝난뒤 열광적인 환호를 받게 되는데 이는 RH의 곡들이
다분히 팝적인 것과 뛰어난 무대매너 (?) 등이 그 이유라 하겠다.
또한 디트로이트 에서 가진 공연에서는 그들의 오프닝 연주가
끝난뒤에 20,000 명에 달하는 관중들로부터 앵콜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는 오프닝 밴드로써는 보기 드문 장면이였다.
그런데 Alanis는 모든 공연에서 수시로 RH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공연장에 나와서 노래를 불렀으며 어느 공연에서는 모든 무대의상을
RH의 T-Shirt를 입고 나오며 자신의 공연의 오프닝을 해준 RH에게
감사를 표했는데 이 또한 보기 드문 장면으로써 Thom은 이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That was fuckin incredible"
이 외에도 Alanis는 자신이 좋아하는 곡은 Fake Plastic Tree라고
밝히며 공연에서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가지고 그 노래를 연주도
자주 했었다.
이맘때쯤의 RH의 인기는 또 예전하고는 다르게 되었다. 이제 그들의 높은
인기 때문에 영국은 물론 왼만한 지역의 길거리를 걸어 다닐 수도 없게
되었고 사람들은 항상 그들의 음악을 들고 열광할 준비를 하게 되었다.
한때는 수많은 음악지로부터 수많은 비평을 들었던 그들이였으나 이제는
비평가들의 찬사와 팬들의 환호도 같이 받게 되었다.
RH는 1996년도의 절반 이상의 기간을 그들의 3집을 제작하는데
바쳤다. 97년도의 제작기간 까지 따지면 약 1년에 달하는 기간을
앨범 제작에 투자했는데 예전의 Pablo Hoeny 가 3주 그리고
The Bends가 중간에 외도가 있긴 했지만 실질적인 스튜디오 작업
시간은 3달인것을 감안하면 의욕적인 음악 활동을 하는 그들로써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앨범제작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앨범 제작 기간 중에도 다른 이들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하기도
했으며 Dazed And Confused 지의 25호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London의
Tramsed Venue에서 10월 10일 가진 공연에서 Thom과 Jonny는 선택된
관중들 앞에서 비밀 공연을 가지기도 하는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이는 RH의 비교적 조용한 1996년도의 마지막 활동이기도 했다.
1997년도 RH를 처음으로 만날수 있던곳은 공연장도 아니였고 앨범을
통해서도 아니였으며 TV나 Radio등의 출연도 아니였다.
그들의 첫번째 출연은 색스 피어의 원작이라기서 보다는
리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세간에 화제가 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운드 트랙에 그들의 신곡인 "Talk Show Host"가
들어가면서 부터였다. 이 영화에는 RH의 곡으로 "Talk Show Host"와
3집 수록곡인 "Exit Music (for a film)"이 들어가 있다.
Talk Show Host 는 리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담배를 멋지게 피면서
등장하는 장면 (여기서 대부분의 여자들의 한숨소리..--;) 배경음으로
깔리고 Exit Music (for a film)은 영화의 마지막 엔딩 크리딧이 올라
갈때 등장한다.
Talk Show Host는 RH의 노래들중 많이 사랑받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앨범에 수록되어 있지 않는 B-side곡이다. 하지만 영화 삽입곡이기
때문에 Romeo+Juliet 의 사운드 트랙으로 이곡을 접할수 있어
Single앨범을 구하기가 요원한 우리나라의 RH 팬들은 Romeo+Juliet
사운드 트랙으로 Talk Show Host를 접할 수 있을것이다.
"Talk Show Host"는 또한 Big Issue Foundation에서 집없는 이들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제작한 Coming Up From The Street 앨범에서
Black Dog 에 의해서 리믹스되어 실려 있기도 하다. RH의 이러한 참여는
그들의 대선배인 R.E.M 에 의한 영향이 컷다.
한편 이맘때쯤에는 Thom의 동생인 Andy Yoke도 Oxford를 주축으로
그만의 밴드인 "Unbelieable Truth" 를 결성하여 그곳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Radiohead 하고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 Unbelieable Truth의
앨범은 국내에서도 라이센스되서 대형 레코드 점에서 손쉽게 구할수
있다.
3집 앨범이 OK Computer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4월 14일
2집 앨범의 마지막 싱글곡인 "Street Spirit(fade out)"의
뮤직 비디오 제작감독인 Jonathan Glazer는 London에서 가진
Music Week지에서 주관한 Creative and Design 시상식에서
1996년 Best Video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멋진 표현이군..기염..--;)
그는 또한 Best Rock/Alternative Video award에 뽑힌 기염을
토하기도..(-_-;)
1997년은 과히 RH의 해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1995년을
RH의 해라고 했던적도 있었던거 같은데 -_-;... 에라이 1990년대는 RH의
연대이다..--; ) 1997년 초들어 RH의 3집이자 새 앨범인 OK Computer가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면서 부터 영국을 비롯한 세계 전 지역의 음악
매니아들과 언론은 RH의 신보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이제 RH의 신보를 들어보고 사는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빨리 들어보고자
하는 욕구로 가득차 있었다.
1997년 3월 6일 6시 57분에 완성된 RH의 3번째 앨범인 Ok Computer의
발매 소식을 앞두고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그들의 새로운 앨범을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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