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어려운 수업을 들었다가 철회한 경험이 무려 두개나 된다.
철회 나쁘다고 애들이 하지 말라며, 그냥 C를 받으라고 해도,
이건 나오면 무조건 F야 라고 하며 철회를 해댄 결과 성적표에 떠블류가 무려 두개다.
재수강이랑 다르게 떠불류는 지워지지도 않는다.
성적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떠블류에 대한 관념도 별로 없다만
애들이 워낙 호들갑을 떨어대니, 부시보다 나쁜건가 하는 혼돈에 빠지고,
3학년이 되니, 음, 정말로 나쁜가보네, 하고 걱정하며, 다시는 안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듣는 수업 하나가 또 떠블류짜리 스딸인 것이다.
수강정정기간이 어제그저께에 끝났는데,
그리고 같이 수업듣던 선배는 이거 너무 어렵다-하면서 빼고 다른 걸로 바꿨다
음,,나는 들을만할것같아-라는 생각에 그냥 냅뒀는데
숙제로 내준 책은 한국말로 된 외국어 수준이다.
수식어가 백만게 달린 다섯줄짜리가 한 문장인 이런 따위의 책을 내가 어떻게 읽을 수 있단 말인가
좀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냅둔 것이 무진하게 후회되며
어려운 수업일수록, 빠짝 불타올라, 요올라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던 나를
당시는 상당히 기특하게 생각하며 격려했으나
정정기간이 끝나 철회 또는 F의 기로에 선 지금은,
당시의 결정은 만행이며, 심지어 어려운 공부의 고통을 즐기는 변태적 성향의 비극적 최후란 생각까지 한다.
아, 난 진정으로 변태다..... 정말 나의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