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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술이 말술이

Radiohead2006-07-24 18:00조회 378
술을 마시고 들어 왔지만
부족 할때, 오늘이 그렇다.

난 집에서 2차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제 와인은,
와인은, 딱 한 잔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

휴우.
오늘은 병째 와인을 마시기로 한다.
내일이면 버려질 와인병을 추모하며.
큭, 그래봤자 3모금 정도.

와인병 몸뚱아리에 붙어 있는 표딱지엔
지난 날 따르다가 흘러내린 얼룩이 있다.
하나는 끝까지,
하나는 중간에 멈춰서
그 끝부분은 진하게 맺혀있다.

한 모금 마시고는
불안해져 냉장고를 뒤졌다.
역시 맥주는 없다.

그리고 내 옆에선 뷔욕년이 노래를 한다.
그녀는 악녀다.
도저히 뷔욕년을 얘기 할 땐
좋게 얘기 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악녀의 대모는 그녀다.
제니스조플린.

난 겁도 없이 대악녀의 음악을 튼다.
이제 그 두 악녀들은 나를 괴롭힐게 뻔하다.
....


으읔, 지금 악녀대모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인건(어쩌면 불행인가?) 오늘은 내가 그만큼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거.

이제 남은 과제는
술을 채우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과제를 하지 않는 것도 좋겠지.
비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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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상Q2006-07-26 08:06
집에서 혼자 술먹으면 아저씨랬어 .
배추2006-07-26 12:48
헛;
Radiohead2006-07-26 13:43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일 뿐이야
Radiohead2006-07-26 13:44
아무튼 난 오늘은 맥주를 사와서 마시고 있어
상Q2006-07-26 13:46
안주는?
Radiohead2006-07-26 15:02
머거본 땅콩과 쥐포, 담배.
그리고 이제 막 시드와 낸시를 볼거야
상Q2006-07-26 15:35
머거본땅콩... 맛나겠다 ㅠㅠ
Radiohead2006-07-26 17:21
맛있어, 영화는 끝났어 예상과 다르게 방탕한 영화네
방탕한 상황에서 봐서 더욱 어울렸던.

원초적인 건 늘 나를 (우리를) 자극하는구나
과격해지는 새벽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