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에 대한 잡담
단편2004-01-08 14:55조회 25
단편영화에는 장편영화(그 중에서도 상업영화. 비록 상업영화와 비상업영화의 경계가 모호할지라도.)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 독특한 느낌들은 장편영화가 아무리 흉내내려고 해도 발끝만치도 못 따라갈 만큼의 매력이지요.
사실 그 매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정적인 시간과 한정된 돈 때문이겠지요. 결국 단편영화의 독특한 느낌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서 묻어나는것일지도 몰라요.
제가 단편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한 4~6년 전쯤이었습니다. 마침 그 때, 한국의 단편영화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어요.
훌륭한 단편영화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죠. 그리고, EBS에선 단편영화극장이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EBS의 단편영화극장에서 <햇빛 자르는 아이>를 보는 순간, 전 단편영화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리고 <소풍>, <우중산책>, <사선에서>, <호모비디오쿠스>, <비오는 날의 부침개>, <필통 낙하 실험> 등의 작품에 연이어 감탄했었지요.
제 닉네임 '단편'에는 몇몇의 뜻이 포함되어 있는데, 단편영화의 '단편'과도 실은 무관하지 않아요.
EBS에 이어 KBS에서 단편영화가 계속 방송되는것 같은데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못 본지 꽤 오래되었어요.
그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왜 하필 그렇게 늦은 시간에 하는걸까요.
하긴 단편영화를 황금같은 저녁시간에 방송해줄 마음 넉넉한 방송사는 없겠지요.
부끄럽지만 전 디빅 영화를 즐겨봅니다.
원하는 영화 대부분을 구해서 볼 수 있으니까요. 집에서 편하게 말이죠.
그런데 웹 상에서 영화가 넘치다 보니, 시간 맞춰서 TV앞에 앉아 단편영화를 봤을때의 그 느낌들이 그리워집니다.
무어... 그냥 문득 단편영화가 너무 보고싶어져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꺼내봤습니다.
하, 근데 웹에서라도 단편영화를 구해서 보고싶어지는건 무슨 심리죠, 이거? 방금전까지만 해도 웹에서 영화를 구해보는것이 부끄럽다고 했는데 말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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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moviehead2004-01-14 16:22
대학교 영화과의 졸업작품상영회를 이용하세요. 공짜에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