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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추리소설!!(왜 맨날 리플만 다는거냐;)

capi2004-01-07 09:38조회 1143추천 27

수능 보기 직전,
100일쯤 남겨둔 때즈음,
수능이 끝나고, 대학생활을 하고, 사회인이 되어
어쩌구저쩌구...하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해보리라 다짐했던 일 중 하나:
내 반드시 과학수사관이 설치고 다니는 추리소설을 써볼테다!

...였다죠.(하하)
어느 정도의 트릭을 만들고,
그것이 얼마나 제대로 된 건지; 본인이야 긁적.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예요.
추리.

요즘은 뤼팽 시리즈를 다시 읽고 있어요.
안 읽었던 것들도 다 찾아 읽고, 읽었던 것들도 다시 읽고.
시간 순서대로 차곡차곡...뤼팽씨(아아악-)의 역사를 정리하는 기분으로요.^-^
오늘은 기암성 차례였다죠.
역시 최고였어요.(흑-)
뭐랄까...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시리즈는
홈즈같은 비인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완벽한 추리구조의 매력보다는
뤼팽 본인의 인간적인 매력이 더 큰 것 같아요. 저한테는요.
뭐랄까 홈즈 아저씨는 너무;
걸음걸이만 보고 사람 성격까지 다 알아내다니! 너무해요-_-
뤼팽vs홈즈,
아무리 홈즈가 처참하게 깨져나가도(뭐 그리 처참하게 깨지지도 않지만)
전혀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그런 것일지도...;;

동서추리문고 시리즈로,(맞나? 꽤 유명한..여하튼요)
1년에 100권씩 추리소설 시리즈가 출판되기로 했다네요.
2003년에 이미 100권 나왔구요.
학교에..국어 선생님 한 분이 추리소설을 좋아하셔서 다 사들이기로 했대요.
이미 학교를 떠날 몸이 되어버려서 100권밖에는 못 보겠지만...
그 시리즈는 현대추리 위주로 하기로 했는지,
크리스티나 도일, 모리스 르블랑보다도 엘러리 퀸이 많더군요.
엘러리 퀸의 대표작 시리즈는 그 100권에 거의 다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버너비 로스 4부작은 x,y,z의 비극만 나오고, 마지막 비극은 내년으로 미뤄져서
많이 아쉬웠어요.(집에 갖고있긴 하지만...아아아 도르리 레인!!!>_<)
돈이 있어야 그 시리즈를 사들일텐데...영영 도서관 신세이려나..싶어요.
600권인지? 800권인지 1년에 100권씩 계속 나온대요.
히죽히죽.

제일 좋아하는 건 뤼팽.
추리소설로서라기보다는 사람을 좋아해서..+_+
그 다음은 도르리 레인. 엘러리 퀸-버너비 로스 4부작에 나오는
전직 연극배우 할아버지요.
Y의 비극에서 마지막에, 안타까워하고 지쳐하는 모습 같은 것들에 열광하는 저..(이상하다);;
싫어하는 타입의 탐정씨들이 홈즈, 엘러리 퀸-_-
저는 약간 실수 잦고 인간적인 사람들을 좋아하나봅니다.(하하)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라고 하면 엘러리 퀸 시리즈가 상당했던 것 같아요.
그 '독자에의 도전' 때문에.
물론 한 번도 다 맞춘 적은 없지만요.
처음 읽었던 게 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그리고 그 다음으로 봤던 게 재앙의 거리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엘러리 퀸이 필명이라는 걸 몰랐죠.
그리하여, 자기 이름으로 주인공 만들고 거기에 직업까지 추리소설가-_-라는
약간 우스운 설정이 뭐랄까..여하튼 좀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엘러리 퀸=버너비 로스란 2인 한 쌍-_-;
그때의 그 황당함이란...;
후일에 보는 저야 퀸과 버너비가 동일인임을; 책 뒤에 당당하게 써있는
설명 덕택에 알게 된 거지만..
당시에 그 시대를 살던 사람으로써 작품을 읽었다면
그 농락당하는 기분에 스릴만점이었을 것 같아요!(>_<)
경쟁자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는-_- 이상한 사건.

이번에 학교에 들어온 동서 시리즈에는
차이나 오렌지, 이집트 십자가, 네덜란드 구두, 로마 모자, 그리스 관의 비밀!
자그마치 다섯개나 들어왔다죠. 감격 감격.
돈이 없어 차마 못 봤던 모자랑 구두랑 관이랑 보느라고
시간이 참 잘도 가더라는...;;(수능 140일 가량쯤?총 일주일 추리소설에 날림;;)
반 다인 시리즈도 네권이나 들어있고, 그거 말고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득해서
그거에 푹 파묻히면 한 달은 허부적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 못 보고 나온 게 서러울 따름...ㅠ_ㅠ
돌아가고파...

잘 몰랐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면,
맨 처-음으로 읽었던 추리소설은 검은 고양이였던 것 같아요.


...라고 쓰고 나서,
지금 퍼뜩 든 생각.
아아. 처음 봤던 추리소설은 베니스의 상인일지도...(!)
;;
갑자기 뭐지;;


일본 추리 소설도 읽고 싶어졌는데,
동서 쪽에 일본 건 어째 손이 안 가서 안 봤다는...;
추천해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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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임이랑2004-01-08 00:10
기암성은 정말 재밌었는데..
한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건, 어째 작품마다 여자가 틀리냐는 -_-;
홈즈는 정말 이상하죠, 담뱃재 보는거 하며..(사람이 아니야)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스티 소설에 나오는 포와로를 좋아해요
영화에서 봤던 이미지때문인지, 너무 귀여워서 -_-

일본쪽 추리소설은 잘 모르겠는데..
알게되면 또 글 올릴게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capi2004-01-08 13:18
포와로도 좋아요!!
뤼팽의 여자는...므흣흣.(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_+)
왜 그..813에서 막 그러잖아요. 여자들 이름 쭉 부르면서...
내가 사랑하는 여인들은 다 나 때문에 죽어가는구나! 기다려라 내가 간다~
뭐 이런...-_-;(제멋대로 해석한건가)
도대체 딸내미는 누구 딸인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기암성 때 낳은 건 당연 아니고.. 소냐도 아니고..거참.;
임이랑2004-01-09 01:33
저도 궁금하답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