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인의 사무라이는 휴머니즘을 표방한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공식의 원조 쯤 되는 작품이다. 사무라이의 의로 뭉친 7명의 사무라이들이 노부시(산적)의 궁지에 몰린 농촌마을을 지켜낸다는 단순한 스토리로 7명 중 대다수가 죽고 나머지가 살아남는다. 지금도 왠만한 헐리웃 영화와 견주어도 될 만큼 뛰어나다. 비주얼에서는 몰라도 이야기나 연출력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사무라이와 노부시의 전쟁은 결국 누가 이기고 진 것이 아니었다. 런닝타임 1시간 가량을 허비한 전쟁씬은 그 자체가 너무나도 허무한 것이었다. 굳이 이긴사람을 꼽자면 영화의 엔딩멘트에서처럼 새로운 새싹을 일구는 농부들이다. 죽고 죽이는 싸움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마지막 수습멘트로 쫙 정리해주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능력이 엿보인다.
극중 키쿠치요 역(사진에서 큰 칼 어깨에 진 사람)으로 등장하는 미후네 도시로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저게 과연 연기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굉장했다! 손오공이 환생한 듯 장난스럽게 연기한다.
제쳐두고. 7인의 사무라이는 애니로 봤는데 좀 껄떡찌근한 면도 없진 않지만 원작 영화를 각색했다는 걸 감안해서라도 저 정도 흥미를 보였다는 것 때문에 지금 p2p에 대기시켜두고 아직 받진 않고 있는 영화.
근데 나 왜이리 말을 복잡하게 해? 뭔말인지도 모르겠네.
2줄 요약.
제 7의 봉인 : 보고싶다.
7인의 사무라이 :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