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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맛

캐서린2005-05-23 16:36조회 47



트롯트를 즐겨부르고 줄곧 이상한 행동만 일삼는 할아버지와 커다란 자신의 분신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손녀. 만화가로 재기하려는 엄마, 정신과의사 아버지. 짝사랑에 실패하고 다른 사랑은 찾은 아들. 믹서 삼촌. 녹차의 맛은 평범해보이지만 희한한 가족의 이야기다.

쓰디쓰지만 마시고 나면 따뜻하고 상쾌해지는 녹차의 맛과 같이 영화는 가족의 개개인의 고민거리를 삐에로와 상담하듯 유쾌하고 즐겁게 그리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마지막까지 모든 고민거리는 시원스럽게 해결되고 가족 특유의 희한함은 본질을 잃지 않고 위로 쭉쭉 뻗어올라간다.

삶은 매번 우왕자왕 엉뚱하게 돌아가거나 하얀 벽이 우뚝 솟듯 당황스런 문제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항상 그 뒤에는 녹차 한 잔 마실 즈음의 시간과 녹차의 향기와 녹차의 온도와 녹차의 색을 즐길만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녹차의 맛은 더욱 기가 막힌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감독은 상어가죽남자와 복숭아엉덩이소녀를 맡기도 했다 카츠히토 이시이. 개인적으로 실망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이번엔 캐릭터의 배분과 런닝타임 조절에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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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이랑2005-05-24 06:59
흑 이거 작년에 보고싶었는데 매진이었어요 -_ㅠ
moviehead2005-05-28 02:05
하하 난 작년에 두번이나 봤는데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