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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 the Customer is always Right

캐서린2007-02-21 12:21조회 16



유려한 연기의 배우들에 스타일도 저 정도면 독특하고 게다가 한정된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연극풍의 영화라 .. 저 정도면 군소리 않고 영화 봐야지! 라는 나의 신념(또는 확신)이 저절로 맞아 떨어진 영화. 우리나라엔 왜 이런 작품은 흥행이 되질 않는걸까.

극중 김양길로 등장하는 명계남의 연기는 그간 그가 자주 보여주었던 조폭 이미지를 총집합한다. 말로 갈구고 뺨 때리고 주먹으로 치다가 스산하게 추락하는 낙엽처럼 처량한 죽음을 맞는, 이렇게 그가 빚어낸 자신의 토르소는, 기획 전부터 명계남의 출연을 점찍어 놓았음을 분명하게 입증하는 요소이다.

무대위에 서면 인간은 왕이 되기도 하고 거지가 되고도 하고 고독한 킬러가 되기도 한다. 관객들은 무대위의 그를 보며 추앙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면서 정작 무대 아래편의 그에겐 어떤 느낌조차도 가질 생각을 않는다. 자신의 인생무대에서의 주인공은 나다 라는 말과 더불어, 그래서 인간은 가엾다. 무대를 내려오면 결국 외로운 죽음을 맞는다는 것을 아직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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