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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바닷가

허크2003-11-10 11:59조회 1335추천 84
오늘은 완도라는 섬으로 출장을 다녀 왔어요.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완도는 이미 섬은 아니나
정도리 구계등이라는 조약돌이 깔린 예쁜 바닷가가 있어요.
바다 위로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고 보는 바다는
아무래도 느낌이 덜하더군요.
그래도 오랫만에 보는 바다는 마음 속의 정다운
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어요.
바다를 보며 문자도 하나 날리고
자판기 커피도 한잔 마시며
바닷바람을 맞았어요.

저 바다는 항상 그대로인데
왜 나는 올 때마다 변한 모습인지..

어깨까지 긴머리 흩날리는 귀여운 소년이었다가
눈빛이 초롱초롱한 예쁜 아가씨를 품에 안은 청년이었다가
오늘은 아랫배에 살집이 붙고 멋대가리 없는 쓸쓸한 아저씨가 되어 나타났다가
담에 저 바다에 다시 갈 때,
또 어떤 모습일지..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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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desafinado2003-11-13 08:15
허크님...
남자이셨나요....?
허크2003-11-15 16:25
desafidano/남자입니다..^^
포르말린2003-12-17 03:56
^ㅡ^*